'제정신이냐'…유명 아이스크림 업체 , 성추행 문구 홍보 이용했다 뭇매

‘미투'(Me too) 폭로, 가해 문자메시지 일부 활용
비판 일자 해당 영상 삭제 후 공식 사과
일부선 불매 운동 조짐도
  • 등록 2018-03-12 오전 9:04:17

    수정 2018-03-12 오후 4:29:09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아무리 요지경 같은 세상이지만 이렇게까지 경솔해지진 맙시다” “정신 나간 홍보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마케팅을…”

유명 프랜차이즈 아이스크림 업체가 최근 자사 행사를 홍보하면서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광고 영상 탓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영상에 내적댄스 ‘너무_많이_흥분’ ‘몹시_위험’이라는 문구를 게재했는데, 이는 상습 성추행 혐의를 받던 배우 고(故) 조민기씨가 피해자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인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성희롱 멘트를 어떻게 광고에 활용할 수 있느냐” “피해자들의 상처를 생각하지 않은 행동”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일자 해당 업체는 관련 영상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했지만, 해당 게시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져나갔으며 일부에선 불매운동 조짐도 일고 있다.

해당 업체는 지난 9일 인스타그램에 공식 사과문을 올려 “적절치 못한 단어가 포함된 것을 충분히 확인하지 못하고 게시해 관련자들께 상처를 드리고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체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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