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성교 거부한 룸메 살해' 청순女, 기자로 새출발 반전

  • 등록 2014-11-07 오전 9:35:10

    수정 2014-11-08 오후 9:06:24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청순한 천사의 미모로 가지고 끔찍한 살인 범죄를 저질러 전 세계적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던 미국여성 아만다 녹스(27)가 7년 전의 아픔을 씻고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녹스가 지난 몇 달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의 ‘웨스트 시애틀 해럴드’라는 주간지에서 프리랜서 기자로 일하며 글을 기고하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지인 ‘미러’가 지난 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녹스는 지역 공원 취재와 라이프스타일 관련 기사를 맡아 실명으로 글을 기고하고 있는데 기사를 잘 써 회사로부터 신망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녹스는 천사의 얼굴을 지닌 악마로 세계인들에게 깊이 각인돼 있는 희대의 여성이라는 점에서 깜짝 놀랄만한 반전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지난 2007년 이탈리아에서 유학 중 집단 성교를 거부한 영국인 룸메이트를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고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했으나 징역 26년형을 선고 받았다.

지난 2007년 당시 교환학생으로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학교를 다니던 녹스는 영국인 룸메이트에게 집단성관계를 강요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전 남자친구 라파엘 솔레시토(29)와 함께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녹스는 1심 재판 이후 2년 뒤 항소법원에서 “유전자(DNA) 증거가 훼손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무죄판결을 받아 고향 미국 시애틀로 돌아올 수 있었다.

세계적으로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당시 재판과정에서 사람들은 저렇게 청순하고 아름다운 천사 같은 얼굴로 어떻게 그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을까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동정여론을 얻어 미국으로 돌아가는데 성공했으나 녹스는 지난해 이탈리아 대법원 측으로부터 무죄의 원심을 파기하고 재심 명령을 받은 뒤 다시 징역 28년 6개월을 선고 받은 상태다. 다만 녹스가 징역을 살기 위해 일부러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청순한 미모의 아름다운 20살 여성이 집단성관계를 거부한 룸메이트를 전 남자친구와 살해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 이야기는 실제 헐리우드 영화로 제작될 예정에 있어 최근 주인공의 기자 변신은 더욱 눈길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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