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조정 없이 상승 지속…공매도 투자자 ‘당혹’
26일 금융투자업계와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수량 기준으로 공매도가 가장 활발했던 종목은 삼성중공업(010140)이다. 한 달도 안되는 기간중 560만주가 넘는 공매도를 기록했다. 공매도 평균단가는 주당 1만1897원으로 현재가 1만19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차 현황을 보면 삼성중공업 주식을 빌린 투자자 10명 가운데 6명은 외국인이었다.
공매도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공매도 투자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종목은 LG전자(066570)였다. 이달 들어 260만주에 달하는 공매도가 있었지만 주가는 연일 강세다. 지난 24일 장중 한때 7만3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올들어 주가는 40% 올랐다. 평균 공매도 단가는 6만5677원으로 현재가 기준으로 주식을 상환한다고 하면 10% 이상 손실을 보는 셈이다.
대외 변수 국내 증시에 긍정적 방향 결론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변수 가운데 대다수가 긍정적인 영향을 준 탓으로 해석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발생한 대형 이벤트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은 외국인에게 불확실성 해소로 이해됐고 중국 `소비자의 날`에는 국내기업에 대한 공격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충격도 크지 않았다”며 “네덜란드 총선은 우파의 부진으로 유럽연합의 정치 리스크를 낮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