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목사 허기복의 눈물 "연탄값 올리지 마세요"

"저소득층 겨울나기 어렵다..연탄값 이원제 도입해달라"
13일부터 국민청원 시작..셀럽의 호응 등 이어져
  • 등록 2018-12-16 오후 2:41:36

    수정 2018-12-16 오후 2:41:36

저소득층을 위해 연탄후원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의 글 캡처
[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허기복 목사(밥상공동체·연탄은행)가 연탄값 상승에 대해 청와대 국민청원에 호소문을 남겼다.

허기복 목사는 어려운 형편의 전국 14만 가구의 난방연료인 연탄의 가격이 1장에 700원에서 800원으로 오르는 바람에 겨울나기가 어려워졌다고 안타까워했다. 연탑값은 2019년과 2020년 각각 100원씩 오르게 된다.

허기복 목사는 국민청원에 ‘연탄이 금~탄이 되고 있어요’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김치가 금~치가 되듯 연탄도 금탄이 되고 있습니다”면서 “최근 3년 사이 연탄가격이 무려 50.8%(300원) 인상되어 2018년 12월 소비자가격으로 장당 800원하고 있습니다”고 적었다. 이어 “배달료를 포함하면 고지대 달동네, 옥탑방, 농어촌산간벽지 등에서는 950원 혹은 1000원도 받아 영세 어르신이나 에너지 저소득층은 넋 놓고 한숨만 쉴 수밖에 없습니다”면서 “지난달 11월 23일 연탄가격이 20% 가까이 인상돼 이제 연탄은 소비자가격으로 800원, 거기에 배달료 포함하면 900원도 넘게 돼 연탄 한 장에 1,000원 시대가 되는 듯합니다”고 덧붙였다.

허기복 목사는 이 글에서 “연탄가격 이원제(난방용으로 연탄 구매하는 저소득층에게는 연탄가격 동결하고 사업주나 대상자에게 연탄가격 인상 적용)라도 도입해야 합니다”고 제안했다. 또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 연탄봉사 현장에 오셔서 격려도 해주시고 힘내라고 말씀도 주셨죠. 그때 주신 귀한 말씀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면서 “서민들의 생존의 에너지인 연탑값 인상을 좀 막아주세요”라고 호소했다.

허기복 목사(사진=밥상공동체·연탄은행 홈페이지 캡처)
허 목사가 1998년 강원도 원주에서 시작한 밥상공동체·연탄은행은 20년간 전국에서 연탄 4915만장을 나눴고 116만명에게 무료급식을 해 왔다. 최근 연탄 한 장 가격이 2016년 600원에서 올해 800원으로 200원 올라 절반 넘게 연탄 후원을 줄여야 해 애를 먹고 있다. 연탄 후원은 10~11월 중순 기준 2016년 106만장에서 올해 43만장으로 줄었다. 연탄은행에서 이사로 봉사하는 서희태 지휘자는 “연탄은행의 허기복 목사님께서 눈물을 흘리실 정도다”면서 “우리 이웃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시작된 ‘연탄이 금~탄이 되고 있어요’라는 국민청원은 배우 김예분 등 셀럽들의 호응으로 참여 인원이 늘고 있다. 가격이 오른 데다 후원도 줄어 이중고를 겪는 연탄창고는 현재 후원계좌를 통해 사랑의 탄을 모으고 있다. 후원은 밥상공동체·연탄은행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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