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성희롱’ 외친 이은재, 동물국회처럼 보이려 자작극”

  • 등록 2019-12-30 오전 8:55:57

    수정 2019-12-30 오전 8:55:57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희장 국회의장의 의장석 진입을 막으며 ‘성희롱 하지 마라’고 외친 것을 두고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물국회처럼 보이게 하려는 자작극”이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장석으로 향하는 문희상 의장을 온 몸으로 막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 의원은 30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저분들 입장에서는 마치 화면에 반복해서 뭔가 밟고 가고, 이런 장면이 연출되어야지만 이것이 법안의 통과가 역효과가 날 것이고 판단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실 우리 다른 당의 국회의원들은 그 상황에 대해서 현장에서 지켜보기만 하고 국회법에 따라서 진행되기를 마음속으로 응원한 것뿐이다. 그러니까 그런 자기들이 의도한 장면이 연출이 안 되니까 결국은 자작극을 하고 마치 밟고 간 것처럼 모양을 만들고 그런 거다. 굉장히 어색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한국당 지도부의 상황 통제력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것들이 그 당의 집단 문화라고 하는 것, 저런 자작극을 아무렇지도 않게 서로 인정하고 격려하고 또 비슷한 행동들을 많이 하지 않냐. 거의 하나하나의 장면을 보면 굉장히 뭔가 쇼잉을 지나치게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 당이 가지고 있는 집단적인 현상. 그러니까 국민들이 외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또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복을 갖고 태어났다고 하는데, 저는 정치 행정에 있어서는 야당 복을 가지고 태어난 것 같진 않다. 왜냐면 국회에서 협력을 안 해주니까. 그러나 선거에 있어서 야당 복을 가지고 태어났다 하는 말은 이런 현상을 보면 일정 부분 이해가 가는 부분은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27일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걸 막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했다. 이날 이 의원은 의장석으로 진입하려 하는 문 의장을 팔꿈치로 가격한 뒤 ‘성희롱 하지 마라’ ‘내 얼굴 만지지 마라’ 라고 외쳤다.

이후 민주당은 “국회에서 불법이 난무하는 후진적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당 차원의 고발 등 필요한 조치를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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