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대 상승 출발…개인 '사자'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지양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감안한 신중한 정책을 지향한다고 발표한 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을 위한 2차 회담을 진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8.54포인트(1.05%) 오른 2731.93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9% 상승한 3만3891.3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6% 오른 4386.5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2% 뛴 1만3752.02를 나타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공포는 여전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 발언을 내놓으며 투심이 살아난 것으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 하되,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낮춘 듯한 발언이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706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607억원, 기관은 9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8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건설업은 1.8%대 상승하고 있고, 전기와 전자, 의료정밀, 화학, 제조업, 서비스업 등이 1%대 오르고 있다. 보험과 의약품, 통신업, 증권업은 1%대 미만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상승세다. 삼성전자(00593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대 상승, SK하이닉스(000660)는 3%대 오르고 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도 각각 1%대, 2%대 오르고 있다. 반면 LG(003550)와 현대중공업(329180)은 1%대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