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권리의식' 때문에 괜찮다는데…20대 62% "연차 마음대로 못써"

엠브레인리퍼블릭 직장인 대상 조사
20대 55.1% "지난해 연차 6일 미만 사용"
연령, 직급 낮을수록 "연차 자유롭게 못쓴다"
  • 등록 2023-03-19 오후 5:39:28

    수정 2023-03-19 오후 5:39:2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정부의 주69시간 노동시간 개편안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대 직장인 절반은 1년 동안 연차 휴가를 6일도 쓰지 않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연차 사용이 어려운 이유로 상급자 눈치 등의 응답이 많아, MZ세대의 권리의식을 주69시간 노동시간 개편안 악용에 대한 대안으로 역설했던 노동부장관 발언을 무색케 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를 위해 연단에 오르고 있다. 뉴시스
사단법인 직장갑질119는 19일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3일부터 한 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대 응답자 55.1%는 지난 한 해 쓴 연차가 ‘6일 미만’ 이라고 답했다. 연차휴가 사용일이 6~8일이었다는 20대 응답자는 13.6%, 법정 의무 연차휴가 15일(근로기간 2년차 이상)을 모두 썼다고 응답한 사람은 9.7% 밖에 안됐다.

30대에서도 연차휴가 사용일이 6일 미만이라는 사람은 33.8%로 가장 높았다. 40대, 50대 응답자도 연차휴가 사용일이 6일 미만이었다는 응답이 각각 40.6%, 40.5%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연차휴가 15일을 쓰지 못한 응답자가 80.6%나 됐고, 15일 이상 연차를 썼다는 응답은 40대에서 23.0%로 가장 많았다.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0.6%로 절반이 되지 않았다. 연령과 직급이 낮을수록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20대 응답자는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는 응답이 62.5%로 가장 높았다. 이유로는 동료의 업무부담(21.6%), 상급자의 눈치(18.8%)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같은 응답 현황은 앞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주69시간 노동시간 개편안을 발표하며 사용자의 악용 위험성에 대해 ‘MZ 세대의 권리의식’을 거론한 것과 크게 동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이 장관은 “요새 MZ세대는 부회장 나오라, 회장 나오라고 하는 등 권리의식이 굉장히 뛰어나다”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개편안에 대해 제도적 보완책이 아닌 피고용인들의 자발적인 대응을 주문해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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