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관계자는 “신경영 20주년 기념 특별 성과급을 오는 23일 지급할 예정”이라고 18일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 임직원은 12월 한 달 동안에만 정기 급여, 하반기 목표 인센티브(TAI)를 포함해 세 번의 월급을 받는 셈이 된다.
이번에 지급되는 특별 성과급 규모는 과거 생산성 격려금(PI)으로 불렸던 TAI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TAI는 반기별로 계열사의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회사를 A~C까지 등급을 매겨 금액을 산정한다. A등급은 월 기본급의 100%, B는 75%, C는 50%를 지급한다.
이처럼 삼성이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특별 성과급을 지급키로 한 것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것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의 대표적인 경영철학 중 하나가 ‘실적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성과주의 원칙이기 때문이다. 성과주의 원칙은 금전적 보상뿐만 아니라 사장단 및 임원인사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신경영 선언 10주년이었던 지난 2003년에도 이 회장은 사원들의 급여를 두 배로 올려주라고 주문해 당시 임직원들이 500%의 특별 보너스를 받기도 했다.
특히 삼성은 전체 특별 성과급 가운데 90%는 임직원에게 기부하고 나머지 10%는 사회봉사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오늘날 삼성그룹이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의 노력도 있었지만 국민들이 삼성을 사랑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삼성은 반기별로 지급하는 TAI 외에도 매년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 제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