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대생 사건 피의자 얼굴공개 "예쁘고 있어보여.."

  • 등록 2014-04-11 오전 10:19:04

    수정 2014-04-14 오후 1:43:53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일명 ‘필리핀 여대생 사건’을 저지른 필리핀 현지 살해 피의자들이 공개됐다.

필리핀에서 유학 중이던 한국인 여대생 A씨(23)는 지난달 3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현지 괴한들에 납치된 뒤 피살돼 충격을 던져줬다.

납치범들은 그날 저녁 A씨와 만나기로 한 친구에게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걸었다.

한국인 유학생이 현지인에게 피랍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피랍돼 살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필리핀 여대생 사건이 일어난 뒤 외교부는 그동안 필리핀 경찰에 총력 수사를 요청하고 최선을 다해 석방 노력을 펼쳤으나 끝내 납치범 은거지에서 이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필리핀 경찰과 우리 정부는 한 달이 넘는 수사 끝에 지난 8일 납치범을 잡는데 성공했다.

필리핀 여대생 사건 피의자인 필리핀인 B(29)씨는 “피해자가 젊고 예쁘게 생겨 돈이 많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납치 이유를 밝혔다.

납치살해범은 모두 9명으로 추정되며 이들이 석방의 대가로 요구한 액수는 무려 500만 페소(한화 약 1억1000만원)였다.

이번 필리핀 여대생 사건으로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의 숫자는 4명으로 늘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살 건수는 2009년 이후 현재까지 40건에 이르고 있다. 필리핀 교민은 8만여 명이고 이중 유학생은 3만여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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