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2020년 세계 만두 시장 점령한다"

비비고 만두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
현지 생산기지에 CJ제일제당 기술력 더해
  • 등록 2017-01-22 오후 12:00:00

    수정 2017-01-22 오후 2:01:08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2020년까지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 만두’ 매출을 1조원까지 끌어올려 세계 만두 시장 1위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일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인천냉동식품공장에서 ‘이노베이션 세미나’를 열고 2020년까지 비비고 만두의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해 전 세계 만두 시장 점유율 15%를 달성하겠다는 글로벌 비전을 공개했다. 지난해 비비고 만두 매출의 3배를 훌쩍 뛰어남는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강신호 식품사업부문장은 “비비고 만두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중국에 2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하며 브랜드와 연구·개발(R&D), 제조역량을 차별화하는데 성공했다”며 “지난해 비비고 만두로 국내 1위에 이어 미국 시장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및 해외 만두 시장에서 3300억원의 매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20일 CJ제일제당 인천냉동식품공장에서 세미나를 진행 중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 강신호 부사장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이런 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2020년 매출 1조로 세계 만두 1위를 달성해 ‘한국식 만두’(K-Mandu) 열풍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2020년까지 2000억원 이상을 투자, 미국과 중국 중심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러시아와 독일, 베트남으로 확대해 대륙별 생산거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해외 냉동식품 업체를 인수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 만두 업체인 ‘펠메니’를 인수해 유럽시장 진출을 본격화했고, 지난해 말 인수한 베트남 냉동식품업체 ‘까우제’를 통해 ‘비비고 만두’와 동남아식 만두 ‘짜조’ 등을 생산한다.

독일 ‘비비고’ 한식반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마인프로스트’에도 만두 설비를 투자해 최근 비비고 만두를 본격 출시했다. 한편, 미국 동부 지역에 세 번째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 간 거래(B2B) 시장으로도 사업을 진출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국가별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남미,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2020년까지 경쟁력을 갖춘 현지 업체를 인수해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해외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뉴저지 공장에 600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강화하고 중국 베이징 인근 지역 공장에 300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추자할 계획이다.

신현수 CJ제일제당 식품글로벌사업본부장은 “식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해외 매출만 보면 지나치게 투자를 많이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을 수 있겠지만 최근 성장세를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한 투자 규모”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한국의 대표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와 함께 국가별 식문화 특징을 반영한 현지화 제품으로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한국식 만두의 원형을 지켜나가는 대신 속재료에 변화를 줬다. 미국에서는 닭고기를 사용한 속재료로 채웠고 중국에서는 옥수수와 고수를 이용해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췄다.

한편, 글로벌 만두 시장은 지난해 기준 5.7조원 규모로, 연평균 3%대 성장하며 2020년에는 6.7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완차이페리, 삼전, 스니엔 등 중국 3개 업체와 일본 아지노모토에 이어 시장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시장규모가 가장 큰 중국 내수시장에만 집중하고 있고 아지노모토는 글로벌 진출을 꾀했지만 현지화 부족으로 해외 매출 성과는 미비한 상황이다.

이상구 CJ제일제당 식품 마케팅본부 상무는 “중국 만두 시장 역시 한국 시장처럼 정체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비비고 만두로 혁신있는 제품을 선보인다면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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