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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1일 원·달러 환율은 119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장중 1180원대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미·중 간의 고위급 무역협상에 전세계 시장참여자들의 눈이 쏠려 있는 가운데, 외환시장에서는 미·중 환율협상 여부에 집중하고 있다.
미·중이 위안화 환율 조작을 금지하는 환율협정에 서명하는 조건으로 추가 관세를 유예하는 ‘스몰딜’ 가능성이 부각되면서다. 지난 2월 미·중은 협상 과정에서 중국의 환율시장 개입 금지를 명문화하려고 했으나, 최종 합의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들이 실제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환율협정을 제외하고도 미·중 간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간밤 트위터를 통해 “11일 류허 중국 부총리를 백악관에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류허 부총리도 무역수지와 시장개방 등 서로 관심 있는 주제에서 미국과 합의점을 찾을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도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기대감이 반영될 전망이다. 위안화와 원화가 동시에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10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9.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6.20원)와 비교해 5.70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