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의 10배 효과?…붙이는 '반창고형' 코로나 백신 나온다

"화이자·모더나, 상용화 연구 들어간 상태"
  • 등록 2021-09-27 오전 9:50:38

    수정 2021-09-27 오전 9:50:38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미국에서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반창고 형태의 코로나19 백신 패치가 개발됐다. 피부 위에 붙이기만 하면 되는 방식이다.

26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대에 따르면 해당 대학의 채플 힐 캠퍼스와 스탠퍼드대 공동연구팀은 피부에 부착하는 ‘3D 인쇄 백신 패치(백신 패치)’를 개발했다. 이는 일반 백신 주사보다 면역 반응 및 효과가 뛰어난 ‘마이크로니들(바늘)’ 기술이 접목된 백신 패치로 알려졌다.

(사진=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대 홈페이지 캡처)
공동연구팀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9월호를 통해 백신칩 한 면을 젤이나 반고체 형태로 된 약물을 코팅해 반창고처럼 붙이면 체온에 의해 이 약물이 녹으면서 미세침을 통해 피부 안쪽으로 흡수되도록 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동물연구 결과 ‘백신패치’가 근육주사를 통해 백신을 주입하는 것보다 면역반응이 10배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주사 접종으로 전달되는 약물보다 적은 양으로도 똑같은 면역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해석이다.

바늘을 찌르는 기존의 주사와 비교했을 때 통증이 없고, 자가투여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연구를 주도한 조셉 드시모네 교수는 “고통과 불안이 없는 방식으로 백신을 신속하게 접종하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기존의 코로나19 백신 일부는 보관 및 이동과정에 영하 90~60도의 냉동보관을 해야 하는데 ‘백신패치’를 이용하면 이런 특별취급 없이 전 세계 어디든 배송될 수 있어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셉 드시모네 교수는 “이번 백신칩은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했기 때문에 독감, 홍역, 간염, 코로나19 등 백신을 신속하게 대량생산할 수 있다”며 “화이자·모더나와 같은 mRNA 백신을 백신칩으로 만들기 위한 상용화 연구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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