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문재인 '호남고속鐵 개통식' 표심 잡기 경쟁

  • 등록 2015-04-02 오전 8:26:20

    수정 2015-04-02 오전 8:26:20

[이데일리 문영재 김진우 기자] 4·29 재·보궐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일 광주 송정역에서 열린 호남고속철도(KTX) 개통식에 나란히 참석해 지역 민심잡기에 주력했다.

4·29 재보선 지역 가운데 광주 서구을은 과거 야권의 텃밭이었지만 천정배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與 ‘서진 행보’ 강화…정국 주도권 노려

광주 서구을을 이미 여러 차례 찾아 고공 지원을 펴고 있는 김 대표는 이날도 ‘지역일꾼론’과 ‘힘 있는 여당론’을 설파하며 현장 지원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특히 정승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힘을 보탰다. 이른바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표심을 자극하며 중앙당 차원에서의 공약 이행도 보증했다.

김 대표가 광주 서구을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정 후보가 당선돼 ‘제2의 이정현’이 되면 새누리당의 ‘서진 행보’가 한층 탄력을 받아 정국의 주도권을 단숨에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일단 광주 서구을의 분위기가 그리 나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야권 분열이 현실화하면서 선거 구도가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새누리당 후보가 야권 후보들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게 풀어야 할 숙제다.

이를 의식해 새누리당은 당의 간판급 스타정치인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광주 서구을은 호남 출신의 친박 핵심 이정현 최고위원이 배치돼 정 후보에게 중량감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중진연석회의에서 “2일부터 본격 운행되는 호남 KTX를 통해 광주와 서울이 반나절 생활권이 됐다”며 “KTX를 통해 지역경제가 고속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野 ‘천정배 바람’ 잠재우기에 총력

재보선 지원을 위해 이날 오전 광주를 찾은 문 대표는 조영택 새정치연합 후보 사무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박근혜 정부의 폭주에 브레이크를 걸어 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표는 “이번 4·29 재보선은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패한 박근혜 정권의 무능을 심판하고 국민의 지갑을 지키는 선거”라며 “새정치연합은 변화와 혁신으로 총선 승리, 정권 교체의 희망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이 젖어 있던 낡은 정당문화와 여의도의 낡은 정치를 벗어나 광주시민 속에서 광주시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것이 혁신”이라며 “‘광주형 사회 통합일자리’로 반드시 성공하게 하고 광주·전남 인재를 발굴하고 키우는 정당이 되겠다”고도 약속했다.

문 대표는 호남고속철도 개통과 관련, “호남 KTX는 참여정부가 호남 발전을 위해 시작한 일”이라며 “당장 경제성에 구애받지 않고 조기 착공해 개인적으로 참 보람되고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야당 심판’이란 구호를 들고 출마한 천 전 의원에 대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이른바 ‘천정배 바람’ 잠재우기에도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연출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천 전 의원을 겨냥해 “아직도 당을 쪼개고 분열을 이끌었던 분들이 또 분열에 앞장서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분열로 잃어버린 10년을 되풀이해선 안 되지 않겠나. 분열은 희망 만들 수 없고, 정권 교체를 만들 수 없는 자살골”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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