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출연? 유퀴즈 실망" 항의글만 1만개…황교익 "책임은 방송사"

'유퀴즈' 출연한 尹당선인…유재석 "솔직히 부담"
  • 등록 2022-04-21 오전 9:13:10

    수정 2022-04-21 오전 9:44:42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 MC 유재석과 개그맨 조세호가 진행하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일부 시청자들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유재석을 옹호하며 “그는 선택의 기회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21일 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자발적으로 정치적 논란에 휩싸인 연예인에 대한 기사를 본다. 촬영 현장에서 출연자를 알았다고 하니 그는 선택의 기회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황씨는 유재석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그를 내버려두십시오. 그를 정치적 논란의 한복판에 올려두는 것은 바르지 않다”면서 방송 제작진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그를 보호해야 한다.방송의 최종 책임은 방송사에 있음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연예부 기자 출신 이진호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극소수의 인원만 나서 섭외와 녹화를 진행했으며, 유재석과 조세호도 녹화장에 도착해서야 평소와 다른 이상함을 감지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유재석과 조세호의 매니저들도 당황해 소속사 핵심 관계자들에게 연락을 했다고 한다. 소속사 측도 그제서야 윤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앞서 20일 윤 당선인은 ‘유퀴즈’에 출연해 “당선 이후 숙면이 잘 안 된다”고 털어놓으며 대통령 당선 소감, 과거의 꿈, 고민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실제 방송에서 유재석은 윤 당선인이 등장하자 “솔직히 말씀드리면 부담스럽다”고 말했고, 이에 윤 당선인은 “그럼 내가 안 나올 걸 그랬나?”라고 웃기도 했다.

‘유퀴즈’가 일반 시민들과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포맷을 유지해온 만큼, 정치인인 윤 당선인의 출연엔 “신선하다”는 평가와 더불어 “불쾌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 13일 윤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 소식이 알려진 이후부터 시청자 게시판엔 1만 1000개(21일 오후 9시 기준)가 넘는 항의글이 쏟아졌다.

글을 남긴 시청자들은 “실망이다”, “왜 예능에서 정치색을 드러내나”, “중립성을 지켜야 하지 않나”, “폐지하라”, “이제 다시는 안 볼거다”, “진심으로 등돌렸다” 등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사진=‘유퀴즈’ 시청자 게시판)
또 프로그램 제작진뿐만 아니라 진행자인 유재석과 조세호를 향해서도 “정권의 나팔수냐”, “대통령한테 잘 보이려 하는 거냐”, “프로그램 하차하라” 등의 원성이 나왔다.

한편 ‘유퀴즈’는 다양한 직업과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4월 한국갤럽이 발표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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