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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최근 열린 세계 최대 정보보안 전시회 ‘RSA 콘퍼런스 2018’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시스코, 오라클 등 글로벌 IT 기업 34곳은 ‘디지털 어코드(Digital Accord)’ 협약에 서명했다.
MS 주도의 이 협약은 참여 기업들이 정부가 무고한 시민과 기업에게 사이버공격을 가하지 못하도록 관련 국가와 협력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담은 기술서약이다.
협약은 △모든 곳의 사용자와 고객 보호 △무고한 시민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범죄 반대 △일반 사용자, 고객 및 개발자가 사이버 보안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 △파트너십과 집단행동을 통해 사이버 보안 강화 등 네 가지 원칙을 담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민간인의 피해를 막기 위한 ‘제네바협약’은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국제 조약 중 하나다. 무력 분쟁시 무고한 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은, 1994년부터 시행되며 현재의 문명사회를 이루는데 일조했다.
특히 기업이나 개인에 대한 금전적 피해는 물론, IoT에 연결된 수 많은 가정용·산업용 장치를 통한 물리적인 피해마저 우려되는 상황. 자율주행차가 확산되면 이에 따른 위협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디지털 어코드의 등장은 이런 흐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생산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 기업들이 국제사회에 호소하는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