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둔화 속 부동산 활황…GDP 대비 집값 사상 최대

작년 주택시가총액 전년比 7.4% 증가
4000조 돌파 3년만에 5000조 넘어서
GDP 대비 집값 배율 2.35배…역대 최고
  • 등록 2020-07-26 오전 11:50:12

    수정 2020-07-26 오후 3:27:18

서울 탄천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GDP 대비 집값 시가총액이 사상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명목 GDP 대비 주택 시가총액 배율은 2.64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배율이 커질수록 경기보다 주택시장이 상대적으로 호조를 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GDP 성장률은 1.1%로 전년(3.4%)에 비해 성장폭이 대폭 축소된 반면 집값 시가총액은 높은 증가율을 이어간 영향이다.

최근 들어 주택 시가총액 증가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기였던 지난 2012년~2013년 주택시가총액 증가율은 각각 2.5%, 2.6%로 2%대에 불과했다. 2014~2016년에는 부동산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며 각각 6.1%, 5.5%, 6.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에 7.7%로 7%대까지 올라선 주택 시가총액 증가율은 지난해에는 9.2%로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다시 7.4%가 늘며 사상 처음으로 주택 시가총액이 50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주택 시가총액은 5056조7924억원으로 지난 2016년 4000조원을 돌파한 이후 3년만에 50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0년 3000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던 주택 시가총액이 4000조원이 되기까지 6년에 걸렸던 것과 비교해 증가 속도가 대폭 빨라진 것이다.

이에 따라 2010~2016년 2.28~2.30 수준이었던 배율은 2017년 2.35, 2018년 2.48로 올랐고, 지난해에는 역대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하며 2.64까지 치솟았다.

다만 한은은 최근 연이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집값의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유경준 의원의 ‘주택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 전망’ 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을 통해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의지가 확고하고, 정부가 발표한 6·17 및 7·10대책 등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입수요가 억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택매매가격은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택 시가총액 추이.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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