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여성인 10명 중 4명만 출산·육아휴직제 이용

출산 전후 휴직기간 평균 6개월에 그쳐…법적 보장기간 약 15개월
기업 10곳 중 1곳은 출산·육아 여성에 퇴사 권유
  • 등록 2013-06-18 오전 9:33:54

    수정 2013-06-18 오전 9:33:54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출산과 육아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실제 직장 여성인 10명 중 4명만이 출산·육아 휴직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과 육아휴직제도를 자유롭게 이용하고 복귀하는 기업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탓이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최근 기업 737개사를 대상으로 여성 직원의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제도 활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45.1%가 ‘자유롭게 쓰고 대부분 업무에 복귀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32%는 ‘휴가를 쓰지 않고 바로 퇴사하는 편’이라고 답했고, 22.9%는 ‘휴가를 쓰지만 대부분 복귀하지 않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기업들이 여성 직원의 출산·육아휴직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기업의 76.1%는 여직원의 출산·육아휴직을 부담스러워했다.

부담스러운 이유 1위는 ‘대체인력을 구하기 어려워서’ (35.3%)가 차지했다. 이어 ‘팀원들의 업무 부담이 커져서’ (22.3%), ‘신규채용 등으로 인건비가 증가해서’ (13%), ‘대체인력의 업무 숙련도가 낮아서’ (11.6%), ‘휴직 후 복귀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9.8%) 순으로 집계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성 직원들이 쓴 출산 전후 휴직기간은 평균 6개월에 그쳤다. 법적으로 보장된 출산휴가는 90일, 육아휴직은 최대 1년으로 총 15개월을 사용할 수 있지만, 실제 사용기간은 절반에도 그치지 못하는 것.

사람인에 따르면 출산 및 육아휴직자가 있는 기업(447개사) 가운데 여성 직원이 사용한 출산 전후 휴직기간은 ‘3개월’이 4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12개월’ (18.1%), ‘6개월’ (9.2%), ‘15개월’ (8.1%), ‘2개월’ (3.8%), ‘1개월 이하’ (2.9%) 등의 순이었다.

한편, 기업 10곳 중 1곳은 제도를 이용한 여성 직원에게 퇴사를 권유한 적이 있으며, 그 중 62.5%는 실제 퇴사로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여성 인력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근무환경 개선 등의 제도적 접근도 중요하지만, 기업과 사회 전반의 의식 변화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실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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