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아들 잘 때 남편 살해"…범행 장소에 아들도 있었나

  • 등록 2019-06-06 오후 2:09:24

    수정 2019-06-06 오후 3:08:22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제주도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이 범행 당시 아들이 함께 있었다고 진술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자고 있는 동안 전 남편을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시 인근 CCTV 화면에 아들의 모습이 없어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CCTV에는 지난달 25일 오후 4시 20분께 고씨가 남편 A씨와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으로 함께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27일 고씨는 가방 2개를 든 채 혼자 펜션을 빠져 나왔다. 당시 A씨와 아들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고씨는 이튿날 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제주를 빠져 나오면서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봉지를 수차례 바다에 버렸다.

고씨는 사건 약 일주일만인 지난 1일 충북 청주에서 체포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고씨의 의붓아들이 지난 3월 의문사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연관성을 파악하고 있다.

의붓아들은 고씨의 현재 남편과 그의 전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다. 제주에서 친모와 함께 지내던 그는 청주에 잠시 놀러왔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5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국민의 알 권리 존중과 강력범죄 예방 차원에서 고유정의 이름과 얼굴, 성별,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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