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청원 게시판도 '文대통령 탄핵해달라'…2만 육박

28일 청원 등록…상임위 심사기준 10만 쉽게 넘길 듯
청원 올린 H씨 "文, 코로나 대처 못해 위기 빠뜨려"
靑 국민청원 게시판도 대통령 탄핵 동의 100만 돌파
  • 등록 2020-02-29 오후 3:47:29

    수정 2020-02-29 오후 3:47:29

(사진 =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 캡쳐)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청와대에 이어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게시된 지 이틀째인 29일, 벌써 약 2만 명에 육박하는 동의를 받아 조만간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돼 심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후 3시30분 현재,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H씨가 올린 ‘문재인 대통령 탄핵에 관한 청원’에는 1만9682명이 동의를 표시했다. 이는 현재 국회 국민동의청원 페이지에서 동의절차가 진행 중인 11건의 청원 중 가장 동의가 많다.

청원을 올린 H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우한 폐렴(코로나19)에 대한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국민의 생명을 위협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H씨는 “문 대통령은 자국민이 마스크를 구입하기도 어려운데 300만개의 마스크를 중국에 지원하였으며 마스크 가격 폭등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내어놓고 있지 않다”고 썼다.

또 정부가 중국 전역이 아닌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에 대해서만 입국 금지조치를 한 것에 대해서도 “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다. 중국 전역이 아니라 이미 봉쇄, 폐쇄중인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 입국금지라니”라며 “중국 전역에서 환자가 나오고 있는 이 시점에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다”고 힐난했다.

또 H씨는 “이제는 중국마저 우리에게 입국제한을 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코로나 확진자 2등 국가 되고 국가의 이미지마저 엄청나게 떨어지고 있다”며 “곧 종식된다는 거짓말과 마스크를 우체국 등을 통해 27일 배부한다면서 우체국과의 협의도 안한 정부를 믿을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문 대통령은)코로나는 곧 종식되고 경제활동을 다시하고 대규모행사도 진행해도 된다 했다. 그래서 그 결과가 뭔가”라며 “더이상은 지켜만 볼 수 없다. 문 대통령을 우리나라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탄핵을 촉구한다”고 끝맺었다.

지난 1월10일 문을 연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동의절차가 시작한 지 30일 안에 10만명의 동의를 받으면 청원이 성립된 것으로 판단, 소관 상임위로 넘겨 심사한다. 문 대통령 탄핵 청원은 28일 시작 후 이틀도 안 된 현재 동의자가 2만명에 육박, 어렵지 않게 1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요건을 채운 후에는 탄핵소추 관련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도 코로나19 방역 대응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동의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청와대는 공식답변을 발표해야 하는 기준(20일 내 20만명 이상)을 넘긴 만큼 4월 초에는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9일 오전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931명이며 사망자는 16명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