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설계자회사 디섹, 스페인 국영 조선소와 상선 건조

나반티아 조선소, 원유 운반선 강재절단식 열어
설계 엔지니어링·기자재 조달·생산 컨설팅 제공
  • 등록 2016-04-26 오전 9:14:06

    수정 2016-04-26 오전 9:14:06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설계 자회사인 디섹(DSEC)이 해외 조선소에 지식 기반의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종합엔지니어링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스페인 국영 나반티아 조선소(NAVANTIA S.A.)는 디섹이 설계, 자재공급, 생산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의 강재 절단식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강재 절단은 선박에 사용될 철판을 처음으로 자르는 공정으로 선박 건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반티아 측이 스페인 남부 카디즈 만(Bay of Cadiz)에서 운영 중인 푸에르토 레알(Puerto Real) 조선소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박희권 주 스페인 대사, 김만수 디섹 대표를 비롯한 내외 귀빈이 참석했다. 박 대사는 나반티아 조선소와 디섹 간 협력을 한·스페인 간 경제협력의 모범 사례로 꼽으며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1730년에 설립된 나반티아 조선소는 잠수함 등 군함 건조 및 선박 수리가 주 사업인 유럽 5위의 조선업체다. 건조 경쟁력 하락으로 지난 수십년간 일반 상선 건조가 중단됐지만 검증된 기술력을 갖고 있는 디섹과 함께 민간용 선박 건조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지난해 8월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4척 및 옵션 2척에 대한 설계 및 자재 패키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스페인과 한국 조선업체의 협력으로 건조되는 이번 선박은 길이 274m, 폭 48m, 재화중량톤수 15만6000DWT 규모로, 인도 후에는 스페인 선사인 이바이자발(Ibaizabal) 그룹 내 온디마르(Ondimar transportes maritimos LDA.) 측이 운영할 예정이다.

디섹은 전 세계적 조선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지 조선소에 설계 및 자재 패키지 등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미국 나스코 조선소가 세계 최초로 건조 완료한 LNG 추진 컨테이너선의 설계 및 자재 패키지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김만수 디섹 대표는 “해외 조선소를 상대로 설계 엔지니어링, 기자재 조달 및 생산 컨설팅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호평을 받고있다”면서 “중후 장대한 조선업이 지식 기반의 엔지니어링 서비스업으로 변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희권(가운데) 주스페인 대사, 김만수(왼쪽 두번째) 디섹 대표, 호세 마누엘 레벨타(오른쪽 두번째) 나반티아 조선소 대표 등 관계자들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카디즈 만에 위치한 나반티아 조선소 산하 푸에르토 레알 조선소에서 열린 강재절단식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스페인 대사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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