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수면무호흡증 성인과는 형태 달라 정확한 검진이 중요

원인 다양한 소아수면무호흡증, 식도산도·비디오뇌파검사 병행해야 정확한 진단 가능
편도, 아데노이드 비대, 위식도역류질환, 뇌전증, 사건 수면 등 원인 다양해
  • 등록 2017-09-22 오전 8:24:00

    수정 2017-09-22 오전 8:24:0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이들의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식도산도·비디오뇌파검사 등을 병행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차의과학대 분당 차병원 소아청소년과 채규영 교수는 위식도 역류질환, 사건수면, 전두엽 뇌전증으로 인해 수면호흡증을 일으킨 환자의 치료 사례를 유럽 소아과학계 학술지인 ‘바이오메드 센트럴 소아과학(BMC Pediatrics)’ 저널에 발표했다.

◇소아수면무호흡증은 성인과 달라

성인의 수면무호흡은 심한 코골이를 통해 확인되지만, 소아의 경우 코골이가 없더라도 땀을 많이 흘리고 심하게 뒤척이는 행태를 자주 보이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소아의 수면 중 호흡장애는 잠든 직후 보다는 주로 새벽에 발생하기 때문에 부모들이 아이의 수면무호흡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의 소아수면무호흡증은 목안의 구조적 문제로 발생해 편도 및 아데노이드절제술 등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위식도 역류질환, 수면 중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사건수면, 전두엽 뇌전증과 같은 질환도 수면무호흡증과 비슷한 증상들을 유발해 주의가 필요하다.

◇24시간 식도산도검사 및 비디오 뇌파수면검사 병행해야

수면무호흡증 진단은 소아의 수면양상에 대한 문진, 키와 몸무게로 성장발달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다. 수면무호흡증에서 나타나는 안면모양의 특성을 살피고, 치아의 부정교합도 확인한다. 얼굴 측면 촬영으로 아데노이드 비대를 평가하며 구개편도는 입안을 직접 살펴서 확인할 수 있다. 임상적 검사만으로 불충분할 때는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이 되는 위식도 역류질환, 사건수면, 전두엽 뇌전증과 같은 질환은 수면다원검사만으로는 진단할 수 없다. 그래서 필요한 경우에는 수면다원검사와 비디오 뇌파 검사(full montage video-EEG),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 (pH monitoring)를 함께 시행해야 이상 증상의 원인을 명확히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지속되면 발달지연, 주의력결핍, 학습장애 등 합병증 유발

소아수면무호흡증의 유병률은 1~4%로 많지 않지만 수면무호흡이 지속되면 발달지연, 주의력결핍, 학습장애,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분당 차병원 수면장애클리닉 채규영 교수는 “아이들이 코를 고는 것은 상부 기도의 어딘가 막혀서 공기가 지나가며 생기는 소리다. 아이들이 심하게 몸을 뒤척이거나 몸부림을 치며 잘 때, 숨이 막혀 몸부림을 치며 힘들게 자는 것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며 “아이들이 이 같은 증상이 지속되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아 소아 수면분야의 전문의사와 상의 후 수면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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