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아들, 여고생 성폭행 의혹 “피임도구 꺼내더니..”

“성폭행 후 협박.. 부모님 알까 봐 신고 못 해” 주장
  • 등록 2021-07-23 오전 9:26:55

    수정 2021-07-23 오전 9:26:55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경기북부지역의 한 시의원 아들이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22일 경기북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A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B양 측이 지난 20일 민원실에 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A군은 경기북부지역의 시의원 C씨의 아들로, B양 측이 밝힌 사건 발생 장소는 C씨의 개인 사무실로 알려졌다.

B양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A군을 알게 된 뒤 지난 1월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와 B양은 사건 당일 SNS로 연락을 주고받다 사건 당일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B양은 “처음 만나는 A씨가 약속 장소를 자신의 부친 사무실로 안내했고 문이 열려있는지 확인하고 먼저 들어가 있으라고 했다”며 “이후 사무실 소파에 A씨가 먼저 누워 있다가 함께 눕자고 끌어당겼고 갑자기 일어나 주머니에서 피임도구를 꺼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성폭행 뒤 다른 사람에게 알리겠다고 협박을 받았고 며칠 뒤 같은 사무실에서 한 차례 더 같은 일이 있었다”며, 수개월간 신고를 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문제를 삼으면 또 협박을 받고 부모님에게도 알려질까봐 신고를 못했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기북부경찰청은 사건 발생지 관할 경찰서에 사건을 이첩했으며, 조만간 고소인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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