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본사 가보니.."깐깐하게 사람 뽑은 뒤 최대한 믿고 맡긴다"

자유로운 복장의 젋은직원 다수..회사에 미끄럼틀 등 '구글 사무실' 분위기
출퇴근 체크없는 자율형 근무..직원 자부심도 상당 "특허논란은 성장통일 뿐"
  • 등록 2014-12-21 오후 12:00:59

    수정 2014-12-21 오후 12:20:52

[베이징 = 미래부 공동취재단·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중국 베이징의 중관촌에 위치한 샤오미 본사.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중관촌(中關村)에 위치한 샤오미(小米) 본사는 마치 미국 구글의 사무실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19일 오전 11시경 찾은 샤오미 본사에서는 대부분 20~30대의 젊은 직원들이 일하고 있었다. 이들은 자유로운 복장 차림으로 자신의 자리에서 일하거나 세미나실에서 회의를 하고 있었다.

사무실은 전반적으로 밝고 깔끔했으며 특히 곳곳에 식물화분이 많은 게 눈에 띄었다. 회사 안에 당구장 등 편의시설과 함께 미끄럼틀이 있는 것도 특이했다. 업무를 보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기분전환을 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샤오미 본사 안에 있는 미끄럼틀.
샤오미의 총 직원은 8000여명이다. 이 직원들은 중관촌의 하이디엔구 은곡빌딩과 차오양구 빌딩, 종찬빌딩 등 여러 곳에 나뉘어서 일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직원 수가 불과 4년 만에 8명에서 8000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외관상 자유로운 분위기처럼 실제 조직문화도 수평적이라고 했다.

샤오미의 직급은 ‘최고경영자 - 팀 리더 - 팀원’ 등 3단계로 매우 단순한다. 여러단계의 직급을 두지 않아 팀원들은 궁금점이나 문제가 생기면 바로 상사의 얼굴을 보며 얘기할 수 있다. 대면접촉이나 전화가 어려우면 바로 이메일을 보내는 등 직원들간의 빠른 소통을 중시한다고 한다.

샤오미 본사에선 여느 회사와 달리 ‘출퇴근 확인 전자단말기’를 볼 수 없없다. 회사 측은 기자에게 “우리는 엄격한 출퇴근 규정이 없고 이를 요구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샤오미 측은 상당히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직원을 채용한다고 전했다. 구인모집 때는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들이 반드시 확신을 가는 사람만을 뽑지만, 이렇게 채용되면 최대한 믿고 자율성을 보장해준다는 것이다.

직원들 역시 레이쥔 CEO처럼 회사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처럼 보였다. 한 직원은 “샤오미가 미국 애플이나 한국 삼성전자와 다른 것은 그들은 하드웨어 제조사지만 우리는 인터넷 회사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SW와 HW는 기본이며 여기에 인터넷을 얹어 아주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사를 삼성전자와 애플과 같은 거대한 글로벌 회사들과 직접 비교하는 자신감이 놀라웠다.

가장 민감한 현안인 특허 및 지적재산권 논란에 대해 직원들은 어떤 입장일까.

샤오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단숨에 석권하며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거고 있지만, 이른바 ‘짝퉁 애플’이라는 오명 또한 갖고 있다. 운영체제와 단말기 외관 등에서 애플을 많이 차용했기 때문이다.

실제 사오미의 보유특허는 12개로, 중국 내 경쟁사인 화웨이의 2만2000개에 비하면 비교조차 어렵다.

샤오미 직원인 리레이(28·여) 씨는 이에 대해 ‘성장통’이라고 자신있게 얘기했다.

그는 “삼성과 애플 사이에도 특허소송이 굉장히 오래 있었다. 빠른 성장이 이러한 특허소송을 야기했다”며 “우리는 (특허 논란이) 글로벌 시장이 샤오미에게 주는 성인식 선물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샤오미 직원들이 19일 오전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위한 본사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