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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11시경 찾은 샤오미 본사에서는 대부분 20~30대의 젊은 직원들이 일하고 있었다. 이들은 자유로운 복장 차림으로 자신의 자리에서 일하거나 세미나실에서 회의를 하고 있었다.
사무실은 전반적으로 밝고 깔끔했으며 특히 곳곳에 식물화분이 많은 게 눈에 띄었다. 회사 안에 당구장 등 편의시설과 함께 미끄럼틀이 있는 것도 특이했다. 업무를 보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기분전환을 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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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외관상 자유로운 분위기처럼 실제 조직문화도 수평적이라고 했다.
샤오미 본사에선 여느 회사와 달리 ‘출퇴근 확인 전자단말기’를 볼 수 없없다. 회사 측은 기자에게 “우리는 엄격한 출퇴근 규정이 없고 이를 요구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샤오미 측은 상당히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직원을 채용한다고 전했다. 구인모집 때는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들이 반드시 확신을 가는 사람만을 뽑지만, 이렇게 채용되면 최대한 믿고 자율성을 보장해준다는 것이다.
직원들 역시 레이쥔 CEO처럼 회사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처럼 보였다. 한 직원은 “샤오미가 미국 애플이나 한국 삼성전자와 다른 것은 그들은 하드웨어 제조사지만 우리는 인터넷 회사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SW와 HW는 기본이며 여기에 인터넷을 얹어 아주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사를 삼성전자와 애플과 같은 거대한 글로벌 회사들과 직접 비교하는 자신감이 놀라웠다.
가장 민감한 현안인 특허 및 지적재산권 논란에 대해 직원들은 어떤 입장일까.
샤오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단숨에 석권하며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거고 있지만, 이른바 ‘짝퉁 애플’이라는 오명 또한 갖고 있다. 운영체제와 단말기 외관 등에서 애플을 많이 차용했기 때문이다.
실제 사오미의 보유특허는 12개로, 중국 내 경쟁사인 화웨이의 2만2000개에 비하면 비교조차 어렵다.
그는 “삼성과 애플 사이에도 특허소송이 굉장히 오래 있었다. 빠른 성장이 이러한 특허소송을 야기했다”며 “우리는 (특허 논란이) 글로벌 시장이 샤오미에게 주는 성인식 선물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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