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KBS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현직 신부로부터 오래 전 성폭력을 당했다는 천주교 신자 김민경 씨의 피해증언을 공개했다.
지난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 선교 봉사활동 당시 김 씨는 한 신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식당에서 나오려하는데 (한 신부가)문을 잠그고 강간을 시도했다”며 “손목을 잡힌 채 저항하다가 눈에 멍이 들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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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지난 14일 수원교구에 해당 신부에 대한 처벌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상조사 결과 김 씨가 밝힌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가해 신부의 모든 직무는 정지됐다. 담당 성당의 주임 신부직을 잃은 그는 이제 수년 동안 천주교에서 정한 장소에서 회개의 시간을 가진 뒤 사제직 발탁 여부가 결정된다.
또 그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서도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예술계에서 시작된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 ‘미투’가 종교계로 번지면서 사회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