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文대통령에 “철면피한 궤변·책임회피…운전자론 무색”(종합)

담화 내고 문 대통령 6·15 연설 비판
“앞으로 남과 무슨 교류나 협력 있을 수 없다”
“변명과 미사여구로 일관”
  • 등록 2020-06-17 오전 8:22:37

    수정 2020-06-17 오전 8:22:37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17일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남북 간 교류와 협력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철면피한 궤변”이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대북전단 살포에 따른 응당한 사죄와 반성, 재발방지는 간데 없고 책임회피를 위한 변명만이 미사여구로 일관돼 있다며 맹비난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철면피한 감언이설을 듣자니 역스럽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문 대통령의 지난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발언과 6·15선언 20주년 기념행사 영상 메시지를 두고 “자기변명과 책임회피, 뿌리 깊은 사대주의로 점철돼 있다”고 평가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이어 그는 “철면피한 감언이설을 듣자니 역스럽다”라며 “그 내용을 들어보면 새삼 혐오감을 금할 수 없다”라고 강도 높게 비난하기도 했다.

김 제1부부장은 탈북민 대북전단 살포와 남한 정부의 ‘묵인’을 재차 비난하면서 “남조선 당국자의 이번 연설은 응당 사죄와 반성, 재발 방지에 대한 확고한 다짐이 있어야” 마땅했으나 변명과 술수로만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청와대가 대북삐라 살포는 백해무익한 행위라고 공식 인정하며 그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한 것도 남측 스스로 얼마나 뼈아픈 죄를 범했는가를 잘 알고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그런데 남조선 당국자에게는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인정도 없고 눈꼽 만큼의 반성도 없으며 대책은 더더욱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이 남북관계 교착의 원인을 외부로 돌렸다면서 “뿌리 깊은 사대주의근성에 시달리며 오욕과 자멸로 줄달음치고있는 이토록 비굴하고 굴종적인 상대와 더이상 북남관계를 논할수 없다는 것이 굳어질대로 굳어진 우리의 판단”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이번 연설을 뜯어보면 북남 관계가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이 죄다 그 무슨 외적 요인에 있는 듯이 밀어버리고 있다”면서 “연설대로라면 북남 관계가 한 발 자국도 나가지 못한 것이 남조선 내부의 사정 때문이고 미국과 국제사회의 지지가 따라서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과거 그토록 입에 자주 올리던 ‘운전자론’이 무색해지는 변명”이라고 덧붙였다.

김 제1부부장은 마지막으로 “어쨌든 이제는 남조선당국자들이 우리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나앉게 됐다”면서 “남조선 당국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후회와 한탄뿐일 것”이라고 기존 경고를 반복했다.

대남사업을 담당하는 장금철 통일전선부장도 동시에 공개한 담화를 통해 “적은 역시 적”이라면서 “따라서 앞으로 남조선 당국과의 무슨 교류나 협력이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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