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 "볼턴 폭로는 '리벤지 포르노'…징역형 받을 수 있다"

  • 등록 2020-06-22 오전 8:52:48

    수정 2020-06-22 오전 8:52:48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백악관 난맥상을 폭로한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afp)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바로 국장은 이날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볼턴의 회고록 ‘그 일이 벌어진 방’에 의구심을 드러내며 이같이 밝혔다.

나바로 국장은 “볼턴 전 보좌관은 방대한 양의 기밀 정보를 회고록에 공개했다”며 “새빨간 거짓말쟁이 볼턴, 그는 미국 국가 안보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끼쳤다”며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나바로 국장은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재선 승리를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등의 내용을 두고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나바로 국장은 “나도 그 방에 있었지만 볼턴이 중국에 대해 말하는 건 무엇이건 어리석은 것”이라며 “그 방에 있었던 라이트 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그것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볼턴의 행동 패턴은 이렇다. 정부에 들어가서 자기 의제를 추진한 뒤 해고되거나 퇴임한다. 떠나서는 그에게 자리를 준, 남겨진 사람들을 비난한다”고 했다.

그는 “부시 전 행정부에서도 이라크가 대량파괴무기를 보유했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밀어붙여서 정부가 이라크 전쟁을 벌이는데 일조했다”고 비난했다.

나바로 국장은 전날 볼턴 전 보좌관의 행보를 두고 “리벤지 포르노와 같다”고 비유하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앞서 미국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로이스 램버스 판사는 볼턴 전 보좌관이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을 출간해도 된다고 결정했다. 다만 회고록 출간이 “국가 안보에는 우려가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은 23일 출간 예정이지만 그는 출간을 앞두고 각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책에 담긴 내용을 일부 공개하고 있다.

책은 예정대로 판매되지만 회고록 출간에 따른 수익을 몰수하거나 형사 처벌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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