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책·안숙선의 창극 '심청가', 4년 만에 다시 무대로

국립창극단, 26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공연
격조 높은 판소리의 멋과 정제된 무대 미학
김금미·민은경·이소연·유태평양 등 출연
  • 등록 2023-09-07 오전 10:00:05

    수정 2023-09-07 오전 10:00:05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창극 ‘심청가’를 오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창극단 ‘심청’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장)
‘심청가’는 2018년 초연과 2019년 재연 당시 격조 높은 판소리의 멋과 정제된 무대 미학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손진책이 극본과 연출을, 명창 안숙선이 작창을 맡았다.

창극 ‘심청가’는 ‘소리’가 주인공인 무대다. 평생 전통연희를 무대에 접목하며 ‘심청가’를 연구해온 손진책 연출은 판소리 자체가 창극이 되는 무대를 만들고자 했고, 수많은 창극의 작창을 맡아온 안숙선 명창도 뜻을 모았다. 국립창극단은 두 거장과 함께 판소리 사설의 기본 틀은 그대로 유지하되, 5시간이 넘는 전체 내용 중 핵심을 추려 2시간여의 창극으로 만들었다.

주요 대목들을 빠짐없이 배치하면서 일부 대목을 합창으로 변형시키는 등 새롭게 소리를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심청이 인당수에 빠지기 직전에 부르는 ‘범피중류’ 장면이 백미다. 판소리에서 소리꾼 혼자 부르는 대목을 수십 명 소리꾼의 웅장한 합창으로 선보인다. 부채를 활용한 군무로 망망대해의 일렁이는 물결을 표현해 깊고 드넓은 바다의 장중한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그려낸다. 현대무용가 안은미가 함께해 우리 소리의 힘이 부각되도록 소리꾼의 몸짓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소리에 집중한 작품인 만큼 국립창극단원들의 소리 내공이 더욱 빛을 발한다. 국립창극단의 대표 중견 배우 김금미가 새로운 도창으로 나서 극을 이끈다. 민은경(어린심청)·이소연(황후심청)·유태평양(심봉사)·조유아(뺑덕)·김미진(곽씨부인) 등이 다시 무대에 올라 공력을 다한 소리로 감동을 전한다.

추석 기간에 공연되는 창극 ‘심청가’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혜택을 마련한다.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28일부터 30일까지는 ‘추임새 클래스’가 열린다. 공연 관람 전 국립창극단원에게 판소리 ‘심청가’의 한 대목과 판소리 사이사이 흥을 돋우기 위해 고수나 관객이 곁들이는 감탄사인 추임새를 배워볼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4매 이상 예매 시 3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티켓 가격 2만~5만원.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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