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금리·국제유가 하락 속 달러 강세…환율 1300원 지지력 공방[외환브리핑]

역외 1303.0원…2.75원 하락 출발 전망
10년물 미 국채금리 4.56%로 하락
국제유가 4.3% 급락, WTI 77달러
美 환율관찰대상국서 7년 만에 한국 제외
韓 9월 경상수지 54억달러 흑자…다섯 달 연속
연준 위원들 ‘추가 인상’ 여지, 달러화 강세
  • 등록 2023-11-08 오전 8:35:41

    수정 2023-11-08 오전 8:35:41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00원에서 지지력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 국채금리 하락과 국제유가 하락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국 환율 관찰대상국 제외, 경상수지 흑자는 원화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어 큰 폭 하락은 제한될 수 있다.

사진=AFP
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7.9원) 대비 2.7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 국채 금리와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8bp가량 하락한 4.56%를, 30년물 금리는 8bp가량 떨어진 4.73%를, 2년물 금리는 0.86bp 떨어진 4.92%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날 재무부의 3년 만기 480억달러 입찰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소식이 다가올 장기물 입찰에서 견조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다는 기대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45달러(4.3%) 급락한 77.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월 21일 이후 최저수준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57달러(4.2%) 하락한 81.61달러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확산에 따른 석유 공급 문제 리스크가 거의 사라진 가운데, 중국의 수출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자 원유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원화 강세를 지지할 소식도 전해졌다. 한국이 지난 2016년 4월 이후 7년여만에 미국의 환율관찰대상국에서 빠졌다. 미국 재무부는 7일(현지시간) 환율 관찰대상국에서 한국과 스위스를 제외하고 베트남을 새로 포함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23년 하반기 환율보고서’를 발표했다.

또 경상수지는 5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54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5월(19억3000만달러)과 6월(58억7000만달러), 7월(37억4000만달러), 8월(49억8000만달러) 연속 흑자를 기록한 뒤 5개월째 흑자를 보인 것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랠리를 보여 이날 국내증시의 투자 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는 커스터디 매도 물량 유입시켜 환율 하락을 지지할 요인이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추가 금리인상’ 여지를 남기며 달러화는 강세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이 좋은 경로에 있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기회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아닌지는 지표에 달렸다며 “경제가 2%로 돌아가는데 얼마나 많은(인상이) 필요한지를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의 목표치로 되돌리는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만약 우리가 더 해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러인덱스는 7일(현지시간) 오후 6시 24분 기준 105.54를 기록하며 소폭 강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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