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비(Yanbu Phase 2)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북쪽으로 350km 떨어진 얀부 지역에 건설되며, 1기당 용량이 15 MIGD(6만8190t, 1MIGD= 1만3000명이 쓸 수 있는 물의 양)로 다단효용방식 중 세계 최대 규모다.
이는 종전 1기당 용량이 8.5MIGD로 세계 최대였던 UAE의 후자이라2 해수담수화 설비 보다 2배 가량 큰 것으로, 20여만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그 동안 다단증발방식(MSF, Multi-Stage Flash) 설비 수주에 치중됐던 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기점으로 대용량 다단효용방식 해수담수화 설비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다단증발방식 시장에선 이탈리아 피지아(Fisia)사와 함께 시장을 양분했지만, 다단효용방식 분야에선 프랑스 시뎀(Sidem)사에 뒤쳐져 왔다. 다단증발방식이 파이프 내부의 열과 압력을 이용해 담수를 생산하는 데 반해, 다단효용방식은 스팀이 지나가는 파이프에 찬물을 끼얹어 생기는 증기를 모아 담수를 생산한다. 윤석원 두산중공업 Water BG장은 "두산중공업이 이미 세계 점유율 1위인 다단증발방식에 이어 다단효용방식에서도 독자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이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해수담수화설비분야에서 선두 주자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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