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 새 국면… 김천 인접 롯데골프장 유력 후보 급부상

  • 등록 2016-08-22 오전 9:31:39

    수정 2016-08-22 오전 9:55:41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당초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2리 성산포대에 설치될 예정이었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이는 그동안 지역 내 사드 배치에 강하게 반발해 왔던 ‘경북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가 절대 반대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는 대신 제3의 후보지 고려라는 국방부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시작됐다.

지난 21일 투쟁위는 내부 투표를 거친 뒤 제3의 후보지 추진으로 입장을 압축했다. 그동안 투쟁위는 무조건적인 사드 배치 철회, 혹은 원점에서의 재검토만을 요구해 왔다.

투쟁위 측 관계자는 “총 33명의 투쟁위 간부가 참석해 국방부에 제3의 후보지를 요청하는 안건을 놓고 찬반 투표를 벌였다”면서 “당시 결과는 찬성 23명, 반대 1명, 기권 9명이었다”고 말했다.

김항곤 성주군수도 이르면 22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식 입장을 발표할 걸로 전해졌다.

투쟁위가 이처럼 입장을 바꾼 것은 앞서 지난 17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성주군청에서 투쟁위 관계자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한민구 장관은 “지역에서 의견을 모아만 준다면 성산포대가 아닌 제3의 후보지에 사드 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투쟁위의 입장 변화에 따라 정부의 사드 배치 방침도 ‘제3의 후보지 배치’로 큰 가닥을 바꿀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한편 성산포대 대신 거론되고 있는 유력한 제3의 후보지는 성산포대에서 북쪽으로 약 18㎞ 떨어진 ‘롯데스카이힐 성주CC’다. 성주군 초전면 해발 680m에 위치한 이곳은 김천시 농소면, 남면과는 북서쪽으로 불과 1~5㎞ 정도로 가까운 지역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만약에 이곳 골프장까지 제외된다면 다른 대안은 정말로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만약 정부가 성주 투쟁위의 입장을 받아들여 ‘롯데스카이힐 성주CC’를 유력 후보지로 선정한다면, 이번에는 김천 시민이 반발할 공산이 크다.

이미 지난 18일 김천시와 시의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14만 김천 시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김천 인접지역 사드 배치를 끝까지 반대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위현복 ‘김천사드배치반대’ 임시위원장 역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바로 코앞에 사드를 배치하면 김천혁신도시가 어떻게 되겠는가. 적어도 김천혁신도시는 피하길 부탁한다”며 반대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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