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미래먹거리 R&D투자 제자리 수준.. 3분기 누적 1.9%↑

대우조선·현대重·두산 등 중공업 부문 감소폭 커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 R&D 지출액 '빅3' 차지
  • 등록 2016-11-30 오전 8:26:41

    수정 2016-11-30 오전 8:26:41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30대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가 움츠러들고 있다. 30대 그룹 절반이 연구개발비를 줄인 가운데 업황부진으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중공업 부문의 감소폭이 컸다.

3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30대그룹 154개 계열사의 3분기 누적 R&D비용을 조사한 결과 총 27조10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6조6104억원에 비해 4949억원(1.9%) 증가에 그친 것으로 제자리 걸음 수준이다.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부영그룹을 제외한 29대 그룹 가운데 13개 그룹의 R&D 비용이 감소했다. 4대 그룹 중에서는 삼성이 유일하게 R&D비용을 줄였고, 10대 그룹 중에서는 절반이 축소했다.

삼성그룹은 작년 13조6276억원에서 올해는 13조5455억원으로 821억원(0.6%)이 줄었다.

R&D비용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이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3분기 말 595억 원이던 R&D지출액이 올해 3분기에는 452억원으로 24.3%(143억원) 줄었다. 2위와 3위는 두산그룹과 대림그룹이 차지했다. 두산은 지난 1년간 R&D비용이 18.9%(1830억 원), 대림은 15.2%(99억 원) 각각 감소했다. 이어 현대중공업(-15.1%), KT&G(-9.2%), 포스코(-9.0%), 대우건설(-6.6%), 한화(-6.2%) 등의 순으로 R&D비용 감소폭이 컸다.

금액면에서는 두산그룹의 R&D 비용 감소폭이 가장 컸다. 두산의 R&D비용은 작년 3분기 9684억원에서 올해는 7855억원으로 1830억원이나 감소했다.

반면 R&D 투자 증가폭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3조592억원에서 올해 3조5121억원으로 4529억원 늘려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2942억원 증가한 LG그룹, 3위는 404억원 늘어난 SK그룹이 차지했다.

이어 CJ그룹(296억원), 롯데그룹(206억원), 금호아시아나그룹(113억원), 한국타이어(86억원), KT(49억원) 순으로 R&D 비용이 많이 늘었다.

개별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의 R&D비용이 압도적 1위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11조1413억원을 집행, 30대 그룹 전체의 41.1%를 차지했다. 특히 그룹 전체 R&D비용이 줄었음에도 삼성전자는 소폭(396억원, 0.4%)이지만 늘렸다.

R&D 지출액 2위와 3위는 LG전자(066570)현대자동차(005380)가 각각 차지했다. LG전자는 3분기까지 3조202억원, 현대자동차는 1조5245억원을 각각 집행했다. 이어 SK하이닉스(1조3621억원), 삼성디스플레이(1조3402억원), 기아자동차(1조1932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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