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30대그룹 154개 계열사의 3분기 누적 R&D비용을 조사한 결과 총 27조10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6조6104억원에 비해 4949억원(1.9%) 증가에 그친 것으로 제자리 걸음 수준이다.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부영그룹을 제외한 29대 그룹 가운데 13개 그룹의 R&D 비용이 감소했다. 4대 그룹 중에서는 삼성이 유일하게 R&D비용을 줄였고, 10대 그룹 중에서는 절반이 축소했다.
삼성그룹은 작년 13조6276억원에서 올해는 13조5455억원으로 821억원(0.6%)이 줄었다.
금액면에서는 두산그룹의 R&D 비용 감소폭이 가장 컸다. 두산의 R&D비용은 작년 3분기 9684억원에서 올해는 7855억원으로 1830억원이나 감소했다.
반면 R&D 투자 증가폭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3조592억원에서 올해 3조5121억원으로 4529억원 늘려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2942억원 증가한 LG그룹, 3위는 404억원 늘어난 SK그룹이 차지했다.
이어 CJ그룹(296억원), 롯데그룹(206억원), 금호아시아나그룹(113억원), 한국타이어(86억원), KT(49억원) 순으로 R&D 비용이 많이 늘었다.
R&D 지출액 2위와 3위는 LG전자(066570)와 현대자동차(005380)가 각각 차지했다. LG전자는 3분기까지 3조202억원, 현대자동차는 1조5245억원을 각각 집행했다. 이어 SK하이닉스(1조3621억원), 삼성디스플레이(1조3402억원), 기아자동차(1조1932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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