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동시 만기 매도 우위 전망…“물량 부담 2000억원”

  • 등록 2017-09-13 오전 8:13:06

    수정 2017-09-13 오전 8:13:53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9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오는 14일 매도 우위가 점쳐지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동시 만기는 매도 우위가 예상된다”며 “프로그램(PR) 매매 관련 물량 부담은 2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차익거래에서는 8월 만기 이후 양호한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가 이어지며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2000억원 가량의 순유입이 있었다”며 “국가·지자체는 8700억원의 차익 순매도가 있었지만 상장지수펀드(ETF) 매수를 통해 대부분 청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융투자와 투신권을 중심으로 유입되는 비차익거래가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을 상회하고 있어 비차익 매매의 코스피 영향은 크지 않을 것”고 설명했다.

특히 9월 동시 만기를 앞두고 외국인 선물 매매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 외국인 선물 매매의 사이클 변화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7월 초 5만계약 이상의 순매수 포지션을 기록했던 외국인은 8월 중 청산에 나서며 지난 12일 기준 1만3000계약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8월 이후 선물 매도 과정에서 외국인 선물 매매 사이클이 순매도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9월 동시 만기 이후에는 지난 2개월간의 선물 매도에 따른 되돌림(매수 전환)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큰 틀에서의 변화가 시작됐을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만기 이후에는 중소형주에 유리한 수급 환경 조성될 것이란 예상이다.

김 연구원은 “4분기의 특징적인 수급 계절성은 국내 기관의 배당관련 프로그램 매수”라며 “올해는 이전보다 빨리 8월을 기점으로 인덱스펀드와 배당관련 펀드를 중심으로 국내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은 낮아진 달러인덱스로 인해 환차익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연말까지 수급 주도권이 외국인에서 국내 기관으로 바뀔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외국인에서 국내 기관으로 수급 주도권이 변화할 경우 실적 모멘텀이 양호한 종목으로의 쏠림과 함께 점진적으로 중소형주의 상대적 성과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무엇보다 외국인 선물 매도 사이클 전환은 주식시장 유동성의 제한을 암시하는 만큼 종목별 슬림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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