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는 10월 급락의 충격을 딛고 회복 시도를 하는 중이나 여전히 시장의 색깔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준 긴축정책 불확실성, 미중 무역협상 의구심, 국내 상장사 이익 전망 불투명성, 수요부진 우려에서 기인한 유가 급락 등 대내외적인 악재들 중 어느 것 하나 가시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한국 증시는 10월 연중 최저점을 연이어 경신하는 등 급락했다. 그러나 10월 말 이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2.3%, 3.4% 상승(13일 종가기준)하며 회복 시도 중이다.
11월 말 미중 정상회담, 그리고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장세를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미중 무역분쟁은 경제논리뿐 아니라 정치도 개입됐기 때문에 섣불리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 이후 무역분쟁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며 내달 18~19일 연준의 스탠스 확인 이후 내년도 시장에 대한 색깔이 드러날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가격이나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고 공격적으로 대응하기 보단 위험관리에 주력하면서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