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韓증시…"G2정상회담·12월 FOMC까지 보수적 대응해야"

케이프투자證 "대내외악재 가시적 개선 없는 상황…당분간 지켜봐야"
  • 등록 2018-11-14 오전 7:55:27

    수정 2018-11-14 오전 7:57:51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국내 증시가 10월 급락의 충격에선 벗어났지만 뚜렷한 반등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한국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적인 악재들 중 가시적인 개선이 이뤄진 게 없다며 11월 말 미중 정상회담 이전까지는 비슷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는 10월 급락의 충격을 딛고 회복 시도를 하는 중이나 여전히 시장의 색깔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준 긴축정책 불확실성, 미중 무역협상 의구심, 국내 상장사 이익 전망 불투명성, 수요부진 우려에서 기인한 유가 급락 등 대내외적인 악재들 중 어느 것 하나 가시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한국 증시는 10월 연중 최저점을 연이어 경신하는 등 급락했다. 그러나 10월 말 이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2.3%, 3.4% 상승(13일 종가기준)하며 회복 시도 중이다.

한 연구원은 “연준은 무역분쟁을 의식하지 않고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고수함에 따라 달러 강세가 출현해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무역협상의 경우에도 트럼프의 입장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조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11월 말 양국 정상간 드라마틱한 타협에 큰 기대는 갖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수출업체들의 움직임도 무역분쟁 장기화 판단에 대한 근거가 된다는 생각이다. 한 연구원은 “3분기 중 중국 컨테이너선 운임지수가 평년수준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는 점은 중국 수출업체들이 무역분쟁 장기화 및 내년 1월 3차 관세품목 수입관세 인상에 대비해 사전적인 물량 밀어내기를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의 10월 수출 서프라이즈가 위안화 약세 뿐 아니라 물량 밀어내기라는 인위적인 효과도 반영했음을 시사해 무역분쟁 지속시 향후 중국 수출 급랭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11월 말 미중 정상회담, 그리고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장세를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미중 무역분쟁은 경제논리뿐 아니라 정치도 개입됐기 때문에 섣불리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 이후 무역분쟁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며 내달 18~19일 연준의 스탠스 확인 이후 내년도 시장에 대한 색깔이 드러날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가격이나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고 공격적으로 대응하기 보단 위험관리에 주력하면서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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