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딸을 둔 엄마의 호소가 전해졌다. 이 엄마는 아이 뺨에 수포(물집)가 생겨 병원을 찾았지만, 초동 조치 미흡으로 아이 얼굴이 괴사했다고 주장했다.
|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8일 딸의 오른쪽 뺨에 2~3개의 수포가 생기더니 다음 날 수포가 번져 급하게 가야역 인근 소아과를 방문했다.
그는 “처음 내원했을 때 수포가 수십 개 정도여서 크게 이상 있는 것은 아니었다”라며 “그런데 병원에서 치료할수록 피부 상태가 더욱 안 좋아지더니, 5일도 안 돼 피부가 썩어들어갔고 구멍 나기 직전까지 괴사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딸의 피부 수포는 점점 더 번지면서 피부 조직이 새까맣게 변형되기 시작했다. 결국 A씨는 아이와 함께 동네에 있는 또 다른 피부 전문 병원을 방문했고, 그곳에서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이야기를 들었다.
|
A씨는 “큰 병이 아닌데 나 때문에 크게 키워 딸에게 고통 준 건 아닌지 하는 죄책감이 들었다”라며 “진피층까지 균이 파고 들어가서 조금만 늦었으면 피부에 구멍이 생길 정도의 수준으로 피부가 괴사했다고 한다. 추후 얼굴에 큰 흉터가 생길 수도 있는 수준으로, 아주 나쁜 상태였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A씨는 딸아이의 초진을 봐준 병원에 억울한 심정을 서류화해서 찾아갔다고 했다. 그는 “원장은 당시 본인의 조치가 미흡한 점과 다른 전문 병원으로 안내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잘못을 인정했다. 손해가 발생한 부분은 청구서를 만들어 보내달라고 했다”라며 “원장님 본인은 자신의 미흡한 초동 조치가 무엇이었는지 다른 병원에 자문하겠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A씨가 청구서를 주러 병원에 다시 방문하자 원장의 태도는 달라졌다. 그는 A씨의 연락을 피했고, 되려 적반하장 식 입장을 내비쳤다. A씨는 “갑자기 원장님 본인은 잘못한 부분이 없다면서 증거를 가져오라는 둥, 절차대로 진행하라는 둥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라며 “얼굴에 수포 자국이 없었다고 우기고, 거기에 대한 치료를 정확하게 했다고 거짓 주장까지 했다. 말이 안 통하는 막무가내 태도였다”라고 전했다.
A씨는 “평범한 시민으로서 평소에 법도 잘 알지 못하는데 ‘법대로 하라’고 나오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엉터리 진단과 처방으로 이제 겨우 5살 난 딸의 뺨에 구멍이 생기기 직전이 되도록 만들어 놓고 뻔뻔하게 나오니 정말로 억울하고 속상하다. 대처 방안에 대해 조언해달라. 도와달라”라고 울분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