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진실공방 가열..과거 카페지기 '증언' 등장

  • 등록 2018-03-13 오전 9:04:06

    수정 2018-03-13 오전 9:04:06

(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온라인 매체 ‘프레시안’과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추행 의혹 공방에 과거 정 전 의원 지지모임 카페지기였던 ‘민국파’씨까지 가담해 공방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카페지기 ‘민국파’, 정봉주와 엇갈리는 증언

‘민국파’는 정봉주 지지모임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의 카페지기로 활동했던 인물의 아이디로, 그는 12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피해자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지목한 장소와 시간에 정 전 의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가 됐던 2011년 12월23일 자신이 정 전 의원과 모든 일정을 함께 했다며, “정 전 의원이 이날 오후 1~2시쯤 렉싱턴 호텔에 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정봉주 곧장 해명, 민국파 재반박

보도 후 정 전 의원은 12일 밤 해명자료를 내 이 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먼저 민국파는 자신을 수행하는 사람이 아니었고, 그 무렵 자신과 계속 같이 있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2011년 12월23일 오후 2시17분 민국파가 미권스 카페에 올린 글은 모바일에서 작성했다고 볼 수 없어, 그날 자신과 일정을 같이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13일 오전 프레시안은 다시 민국파 증언을 인용해 재반박 보도를 냈다. 이날 오전 나온 기사에서 민국파는 12일 정 전 의원의 기자회견에서도 자신이 정 전 의원과 함께한 인물로 등장한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이 2011년 11월24일 일정을 설명하면서 당시 대책을 논의한 인물들 가운데 ‘미권스 카페지기 정XX’가 자신이라는 것이다. 민국파는 “24일에는 등장하는 사람이 23일에는 없었다고 부인하는 것이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민국파는 카페에 올린 글에 대해서도, 당시 노트북이나 PC카페 등을 이용해 정 전 의원 수행 중에도 수시로 카페에 글을 올렸기 때문에 특이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민국파와 정봉주 불화 논란

한편 민국파가 이번 의혹 당사자로 등장하면서 그의 과거 행적을 두고 증언의 신빙성을 의심하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민국파는 정 전 의원 구속 수감 후 대선 경선 후보 지지 문제를 놓고 카페 내부에서 분란을 겪은 인물로 알려져 있는 까닭이다.

민국파가 2012년 8월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했으나 정 전 의원이 이를 부인했고, 이후 카페 회원들과도 갈등을 겪은 끝에 카페지기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일 민국파의 보도가 나오자 ‘딴지일보’에는 색다른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을 수행하며 사진을 찍었다고 밝힌 사진가로 알려진 아이디 ‘미니ⓒ’는 자유게시판에 “민국파는 악질 중의 악질”이라며, “얼마 전까지 시장 캠프에 들어오겠다고 자필 반성문을 수어장 써서 보냈다더라”고 말했다. 민국파가 정 전 의원과의 관계회복을 시도하기 위해 과거사에 대한 반성문을 썼다는 주장이다.

한편 정 전 의원은 12일 이번 의혹 일체를 부인하고 프레시안을 비롯한 일부 언론사에 대해서도 고소 등 강경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최초 프레시안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현직기자 A씨는 여전히 실명 공개 등에 나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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