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5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안 대표와 설전에 대해 “정상적인 대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전날 합당 시한을 언급하며 “예스(Yes)냐 노(No)냐” 물은 이 대표에 “일본이 싱가포르를 침략했을 때 그곳을 점령하던 영국군과 담판을 벌이면서 ‘예스까 노까(예스인가 노인가)’라고 했다”고 맞받았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정상적인 정치 지도자 간의 대화인가?”라며 “제가 일본군 전범이면 국민의힘은 뭐가 되는가? 일본군인가? 비정상적인 대화로 사람 속을 긁을 게 아니라 합당한다, 안 한다 (선을) 그으면 될 거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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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놀랐던 게 저희가 협상 내용을 한 달 가까이 공개하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7월 21일에 안철수 대표께서 대구에 가더니 ‘합당 어떻게 하나?’는 기자들에게 ‘국민의힘이 합당 의지가 없는 것 같다’라고 언론 플레이를 했다. 그래서 저는 ‘이게 무슨 소리야?’ 이러면서, 그러면 협상단에 ‘지금까지 있었던 협상 내용을 공개해라. 이거는 굉장히 예의가 아니지 않느냐. 우리가 안 들어준 조건이 뭐가 있으며 당명 바꾸라는 것 빼고 거의 다 들어주지 않았냐’(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지금까지 안철수 대표께서 다른 정치 지도자들하고도 굉장히 여러 이런 오해를 살 만한 언행들로 틀어진 적 많았다”며 “예전에 민주당에 있을 때도 문재인 대통령께서 집 앞에 찾아가도 안 만나주고 예전에 갈등 상황 속에서 ‘혁신전대’, ‘혁신 전당대회해라’(라고 했는데) 아무도 혁신 전당대회가 일반 전당대회랑 뭐가 다른지 모른다. 그런데 혁신 전당대회를 받아달라고 하다가 나중에 탈당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반복되는 패턴, 이미 국민들한테 간파당했다”며 “이제는 뭔지 너무 뻔하게 알기 때문에 그냥 싫으시면 싫다고 말씀하시면 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안 대표께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 전까지 굉장히 윤 전 총장에게 러브콜을 많이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도 들은 바가 있다. 그런데 윤 전 총장의 전격적인 입당으로 인해서 시나리오가 어그러진 거다. 그렇다면 거기에 변화된 협상 자세를 보여야 하는데 지금 스턴(혼란) 상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합당과 상관없이 오는 30일 경선 후보 등록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당은 최소 2, 3주 걸린다. 이번 주 내, 빠르면 다음 주 초에 (안 대표가 경선 버스에) 타야 하는데, 만약 탄다고 하면 택시 교육받지 않고 올라오겠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다음 주 개인택시 양수·양도 교육을 받기 위해 일주일간 휴가를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