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까지 TM영업 중단 소식에..제2금융권 '노심초사'

  • 등록 2014-01-26 오후 6:17:53

    수정 2014-01-26 오후 6:28:43

[이데일리 이준기 김보리 기자] 금융당국이 오는 3월말까지 문자메시지(SMS), 이메일, 텔레마케팅(TM) 등을 통한 전 금융회사의 영업을 원칙적으로 중단하면서 TM 영업 비중이 높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영업력에 직격탄을 맞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발표한 ‘개인정보 불법 유통·활용 차단조치’를 오는 27일부터 시행한다고 26일 발표했다. KB국민, 롯데, NH농협 등 카드 3사의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커진 불안감을 잠재우려는 조치다.

이에 따라 은행은 물론 여신전문회사, 저축은행, 보험사 등은 당장 내일(27일)부터 3월말까지 전화 등으로 대출을 권유하거나 보험·카드 고객을 신규로 모집할 수 없다. 금융위는 다음달 중 개인정보를 활용한 영업에 대해 규제를 더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3월말 이후에도 금융사가 받는 타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위는 이 같은 여파를 고려해 TM 판매 비중이 70%를 넘는 AIG, 에이스, 악사다이렉트, 에르고, 더케이 등 5개 손해보험사와 라이나 등 1개 생명보험사에 대해 ‘합법적인 정보’임을 확인하면 예외적으로 TM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보험사들은 영업력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실제로 손보사는 19곳 중 13곳이 TM 조직을 두고 있다. TM에 기대는 영업 비중도 최대 20% 이상에 달해 규제가 직접 가해지면 영업력이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독립대리점 채널 비중이 높은 보험사들은 더 타격이 심할 전망이다. 독립대리점들도 TM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탓이다.

영업이 실제 중단되면 해당 직원들의 일자리 및 급여가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는 것도 문제로 떠오른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계약직 중 일부는 일을 관둬야 할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생계를 걱정해야 할 상황에 내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SMS나 이메일로 대부분의 영업을 하는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등 2금융권에도 불똥이 거세게 튈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저축은행과 캐피찰의 신용대출 판매액 중 대출모집인을 통한 비중은 각각 64.9%와 40%였다. 이들은 주로 SMS나 이메일로 대출을 권유해 왔다. 특히 금융위가 TV광고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 대출을 권유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만큼 영업 상황은 더 악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카드사의 수익원 중 하나인 카드슈랑스가 중단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외주 TM 조직이 회사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카드슈랑스란 카드사와 보험사가 연계해 판매하는 보험상품으로 이 상품은 대부분 전화로 판매된다. 카드사들의 카드슈랑스 판매 규모는 2012년말 기준으로 1조5417억원이며 지난해 기준으로는 1조6000억원 이상으로 점쳐지고 있어 향후 카드사들은의 수익성은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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