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베이징 회의 '4대 관전 포인트'

  • 등록 2014-11-09 오후 1:26:13

    수정 2014-11-09 오후 1:26:13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지난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작된 2014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중국 관영 신화망은 9일 ‘아·태 지역의 새로운 비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목소리 ◇세계 경제 신성장동력 ◇소통과 연결 강화 ◇반(反)부패 구상 등 주요 관전 포인트로 제시했다.

가장 달라진 것은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세계 제2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의 목소리다. 중국은 이번 회의에서 미국에 밀리지 않고 중국이 주도하는 경제 통합의 첫 발을 내딛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APEC 회의는 세계 최대 경제권인 아시아태평양 패권을 두고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의 패권 다툼 무대가 될 전망이다.

중국은 아시아 경제통합 주도권을 잡기 위해 베이징 APEC 코뮈니케(정상선언문)에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를 담을 방침이다. 애초 중국은 타당성 조사 수준을 원했으나 장관급 회의에서 ‘공동 전략연구’ 수준의 로드맵이 채택된 바 있다. FTAAP는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에 대항할 수단으로 마련된 것이다.

중국은 ‘홈그라운드 이점’을 살려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아시아 국가들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AIIB는 24일 공식설립을 발표한 데 이어 세계은행(WB) 지지까지 받아내며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두 번째 관전 포인트다.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 개혁을 비롯해 혁신 성장, 도시화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각국이 새로운 동력을 찾을 수 있는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또 다른 포인트로는 서로 연결하고 서로 통한다는 뜻의 ‘호연호통(互聯互通)’을 제시했다. 도로, 철도, 항로 등 인프라 건설과 같은 물리적 통로 외에 규칙과 제도 등 다양한 방면에서 소통이 담긴 ‘APEC 호연호통 청사진’이 발표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의 중국이 추진 중인 대규모 경제협력 구상인 이른바 ‘일대일로’(一帶一路)를 더욱 구체화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일대일로’란 중국 지도부가 추진 중인 ‘실크로드 경제지대’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의 끝 글자를 따서 만든 새로운 용어다.

중국 지도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반부패 문제도 담길 전망이다. APEC 회원국들이 국경을 초월해 반부패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부패 척결과 관련해 정보공유 등을 확대하자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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