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망은 9일 ‘아·태 지역의 새로운 비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목소리 ◇세계 경제 신성장동력 ◇소통과 연결 강화 ◇반(反)부패 구상 등 주요 관전 포인트로 제시했다.
가장 달라진 것은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세계 제2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의 목소리다. 중국은 이번 회의에서 미국에 밀리지 않고 중국이 주도하는 경제 통합의 첫 발을 내딛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APEC 회의는 세계 최대 경제권인 아시아태평양 패권을 두고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의 패권 다툼 무대가 될 전망이다.
중국은 ‘홈그라운드 이점’을 살려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아시아 국가들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AIIB는 24일 공식설립을 발표한 데 이어 세계은행(WB) 지지까지 받아내며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두 번째 관전 포인트다.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 개혁을 비롯해 혁신 성장, 도시화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각국이 새로운 동력을 찾을 수 있는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중국 지도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반부패 문제도 담길 전망이다. APEC 회원국들이 국경을 초월해 반부패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부패 척결과 관련해 정보공유 등을 확대하자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