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57포인트, 0.58% 내린 2031.14에 거래 중이다. 2036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점차 낙폭을 확대하며 2030선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는데다 독주하던 삼성전자(005930)가 소강상태에 들어서며 장 초반부터 2% 넘는 낙폭을 보이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33.07포인트(0.18%) 하락한 1만8448.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7포인트(0.14%) 떨어진 2172.47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5.50포인트(0.11%) 내린 5212.20에 장을 마감했다.
에스더 조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고용 시장과 물가 상승률, 그리고 그에 대한 우리의 전망을 고려해봤을 때 이제 (기준금리를) 움직일 시점”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매파에 힘을 보탰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멀지 않은 시간 내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는 근거들이 강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6센트(1.2%) 상승한 47.3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쿠싱지역 원유 재고 감소 소식이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다. 광동제약(009290)이 4% 이상 상승세를 보이면서 의약품업종이 0.15% 올라 상승률 1위에 올라 있다. 전기가스업과 종이목재, 섬유의복, 음식료품 등이 오름세지만 오름폭은 0.5% 이내로 미미한 수준이다. 반면 삼성전자 약세로 전기전자업종이 1.62% 하락해 최대 낙폭을 기록 중이며 증권과 은행, 금융업, 제조업, 의료정밀 등도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도세에 주춤하며 2.01% 내린 160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우(005935)선주도 1.49% 하락세다.
이밖에 한국전력(015760), 네이버(035420), SK하이닉스(000660), 현대모비스(01233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이 오름세지만 오름폭은 크지 않다. 반면 현대중공업(009540), 롯데케미칼(011170), 삼성SDI(006400), 코웨이(021240) 등은 1% 이상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15% 하락한 682.96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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