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硏 소장교체 靑개입설에 靑 “개혁은 국회 합의사안”

경복궁 너머 청와대 모습(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청와대는 7일 청와대가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USKI) 예산 지원 중단에 개입했다는 보도에 대해 “(해당) 개혁의 주체는 국회”라며 “국회 요구를 이행해야 되는 책임이 국무조정실(국조실) 산하 경제입문사회연구소(경입사연)에 있었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연구소 개혁이 객관적으로 필요했다”며 “개혁을 위해 국회 정무위원회가 (연구소) 예산 심사 과정에서 개혁 필요성을 느끼고 지난해 8월 예산안 심사를 하면서 20억원 예산을 주는 동시에 불투명한 운영 상황을 개선하라고 조건을 단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당시 19대 국회의원이던 김기식 전 의원이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20대 국회에 들어서는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시 이 문제를 공론화했다. 이 과정에서 이학영 의원실이 김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던 홍일표 청와대 정책실 선임행정관에게 자문을 구했다는 것이다. 홍 행정관은 USKI 예산 중단을 이끈 것으로 보도된 인물이다.

이 관계자는 “여야가 (개혁안) 합의안 만들었고 국회가 주도했다”며 “국회 요구를 이행해야 되는 책임자가 국조실 산하 경입사연”이라면서 청와대 개입론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문제해결의 두 주체는 국회와 경입사연인데 홍일표 행정관이 모든 기획장인 것처럼 등장시켰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이 모든 과정을 다 주도한 것처럼 프레임을 짰다”며 “그래서 이 기사가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 언론은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미국 워싱턴의 한미관계 싱크탱크인 존스홉킨스대 USKI에 대한 예산 지원을 오는 6월부터 중단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 청와대가 직접 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