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올 추석엔 부모님 무릎관절 건강부터 챙기세요

  • 등록 2015-09-22 오전 10:02:31

    수정 2015-09-22 오전 10:02:31

[이태연 날개병원 원장]추석명절이 다가왔다. 전통적인 의례나 행사는 많이 축소됐지만 추석에 가족과 친지가 한자리에 모이는 문화는 여전히 남아있다. 평소 바쁘다는 이유로 부모님의 건강을 살피지 못했다면 추석은 부모님의 관절건강을 살필 수 있는 적기다.

특히 평소와 다르게 부모님의 걷는 속도가 느려졌거나 자주 앉으려고 하는 간단한 행동만 관찰해도 부모님의 무릎관절 건강을 살필 수 있다. 무릎관절은 체중을 지탱하며 운동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치료를 방치하면 일상적인 활동에 지장을 주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관절질환은 65세 이상이면 80%가 경험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다시 말해 대부분의 부모님이라면 무릎관절질환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뜻이다. 하지만 자식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치료를 미루고 나이 탓으로 여겨 통증을 참는 경우가 많다.

방치로 인해 손상이 누적되면 관절내시경수술이나 인공관절수술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고 결과도 좋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관절질환은 무릎에 생기는 모든 질환으로 퇴행성관절염이 대표적이다. 다리가 ‘O자’로 휘어져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는 경우 퇴행성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부모님의 앉은 자세나 누워 계신 자세에서 다리가 펴지지 않아 무릎 뒤 오금이 바닥에 닿지 않는 것으로도 증상을 확인할 수 있다.

고령의 부모님이라도 관절염 초기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와 함께 주사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걸음걸이가 평소와 다르다면 MRI 같은 정밀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만약 연골파열이나 연골결손 소견이 있는지 확인되면 관절내시경수술과 연골재생을 위한 줄기세포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 증상이나 걸음걸이의 변화는 없지만 계단을 내려올 때 무릎 앞쪽이 시큰한 통증이 있다면 슬개골의 연골연화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연골연화증은 무릎뼈와 관절연골에 연화현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약물치료와 스트레칭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만 만성화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 “딱” 소리와 함께 통증이 있다면 추벽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주로 활동하는 낮 시간보다 아침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추벽증후군은 비교적 흔한 병이고 치료결과도 좋지만 치료시기를 놓쳐 약물치료로 좋아지지 않을 경우 관절내시경적 절제술이 필요하다.

무릎관절 건강을 위해 평소 적절한 체중관리로 무릎관절에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고 수영, 자전거타기와 같이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통증이 있다면 등산과 같은 무릎관절에 무리를 주는 활동은 피하고 운동 전후에는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주고 냉온찜질을 통해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관절건강에 좋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신체기능이 저하된다. 부모님의 무릎관절에 이상증상이 있는지 세심히 살펴보는 것도 추석 효도선물만큼이나 의미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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