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제재에 국제유가 출렁…"하반기 배럴당 70달러 언저리"

키움證 "유가 변동성 커질 듯…무역분쟁이 상승세 제한"
  • 등록 2018-08-07 오전 8:56:42

    수정 2018-08-07 오전 8:56:42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이란에 대한 미국의 1차 경제 제재가 부활하면서 원유 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 원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지만 내년 이후엔 원유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줄어들면서 유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안예하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7일 “미국의 대이란 경제제재로 오는 11월부터는 본격 이란의 원유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며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이 굉장히 높은 만큼 예상 수출량을 단언하기 어려워 하반기 국제유가의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 평균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전후로 예상했다. 상하단 예상밴드는 60~80달러다.

무역분쟁 영향에 원유 상승세는 제한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안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단순히 원유 수급 펀더멘탈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 내 투자심리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며 “미국의 제재로 이란의 원유 수출이 중단됐던 2012년 당시에도 유로존의 국가채무위기 심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국제유가는 공급 감소 우려에도 상승세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무역분쟁이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는 만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급 확대 정책도 유가 급등을 제한할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2010~2011년 이란의 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지면서 OPEC은 생산한도를 상향 조정하는 등 국제유가의 급등을 제한했다”며 “올해엔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공급 감소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OPEC이 공급 부족 우려를 완화시켜 유가 안정성을 유지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이후 글로벌 수요가 늘지 못하면서 유가가 하락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올해 들어서는 글로벌 체감 경기가 확장되지 못하면서 내년 국제 유가 수요를 견인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 하반기를 지나며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다면 국제유가는 하방 앞력을 받을 가능성도 높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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