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하노이 불발’ 딛고…미·중에 쏠리는 눈

1일 역외 NDF 1126.4/1126.8원…2.90원↑
  • 등록 2019-03-04 오전 8:57:55

    수정 2019-03-04 오전 8:57:55

사진=AFP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4일 원·달러 환율은 1120원 중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영향에 원·달러 환율이 전거래일보다 상승(원화 가치 하락)할 수 있겠으나,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노딜’(no deal)로 끝난 북·미 정상회담 충격파가 조기에 그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다. 이번 하노이선언 불발로 인해 북·미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확률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전세계의 눈이 미·중 무역협상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미·중 협상이 보다 전향적으로 진행된다면, 글로벌 위험 선호 분위기가 다시 한 번 나타날 수 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르면 이번 달 중순 정상회담을 열고 무역협상 최종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도록 미국 행정부가 합의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미·중 양국은 이번 달 말 정도 정상회담을 열 것으로 점쳐졌다. 그런데 그 일정이 대폭 앞당겨질 수 있다는 보도에, 시장은 미·중 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북·미 회담 불발이 오히려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보인다. 북·미 회담 불발을 귀감 삼아 중국 측이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나올 수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한과의 회담 결렬 이후 발언한 내용이 중국을 겨냥하고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나는 협상장에서 걸어나오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중국과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에 투자심리를 키웠다.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것이 그 방증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0.43%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69%, 0.83% 올랐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불거지면서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국채 금리 상승)했고, 이를 따라 달러화 가치도 올랐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40% 상승한(달러화 가치 상승) 96.534였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할 확률이 크다. 다만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하노이선언 불발이 국내 시장에 크게 악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다. 하노이선언이 불발된 지난달 28일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한국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소폭 상승했지만, 그 다음날 다시 10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1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6.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4.70원) 대비 2.90원 상승한 것이다(원화 가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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