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유지할 것이냐 말 것이냐 여부는 미국의 통화정책에 달려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되지 않는다면 코스피 지수는 2000선 하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8일 주가가 급락한 것은 일본의 수출 규제 영향도 있지만 이보다 미국이 6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진 영향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이달 FOMC가 수요일에 열리고 그 주 금요일에 7월 고용데이터가 발표되는데 고용 선행지표들로 봤을 때 6월 고용 서프라이즈가 일시적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화정책 관련 리스크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시장 불확실성이 7월 FOMC 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2분기 경제지표 및 기업 실적 부진, 미국과 중국간 실무협상 재개 불확실성, 연준 통화정책 우려에 일본 수출규제까지 더해졌다”며 “당분간은 불확실성을 피할 수 있는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미디어 교육, 증권, 핀테크 등의 업종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