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번 주말이 고비"…주일 예배 중단하는 교회 늘어나

"예배는 생명"이라던 영락교회, 일요일 하루 전 중단 결정
대규모 예배서 비말 전파 우려에…중단 흐름에 속속 동참
29일, 중대본 "이번 주가 고비…집회·외출 자제"
  • 등록 2020-02-29 오후 4:50:00

    수정 2020-02-29 오후 4:50:00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요일을 하루 앞둔 29일 대형 교회들이 다음 달 1일 예배 중단 결정에 속속 합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월 모든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진행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입구에 부착되어 있다.(사진=뉴시스)
신도 5만여명의 대형교회인 서울 중구 영락교회는 29일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단계 격상에 따른 긴급 대응방안’을 내고 오는 일요일 예배를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이 교회는 전날까지도 “기본적으로 예배는 유지돼야 한다. 예배 중단은 교회 본질을 회피하는 것이며 생명처럼 소중한 예배가 가볍게 여겨질 위험이 있다”며 예배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며 대규모 집회와 외출 등을 자제해달라는 사회 전반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영락교회는 “주일찬양예배와 금요기도회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며 “자택에서 예배당 예배와 동일한 경건한 마음과 단정한 복장으로 주일예배에 임해달라”고 밝혔다. 공지문에는 생중계 예배에 참석하는 신도들에게 온라인 헌금을 이용하라며 헌금계좌번호를 적어두기도 했다.

약 5000여명의 등록신도를 확보한 서울 강남구 충현교회도 코로나19 확산으로부터 신도와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다음달 1일과 8일 예배를 영상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 △강남구 강남동산교회 △광진구 광장교회 △영등포구 영등포교회도 일요일 예배를 교회 안에서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앞서 △영등포구 순복음교회 △서초구 사랑의교회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 △경기 안양 새중앙교회·은혜와진리교회도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남구 광림교회와 노원구 장석교회를 비롯한 일부 교회는 예정된 주일 예배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 위해 교구 내 성당의 미사를 전면 중단하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 좌석이 비어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천주교회는 236년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미사를 중단했다. 한국불교 30개 주요 사찰 1만5000여곳도 당분간 법회와 행사를 중단하는 등 감염병 예방에 적극 나섰다.

정부는 이번 주말이 코로나19 확산에 있어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방역대책 정례브리핑을 열고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의 검사 결과를 보면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가 모여 비말(침) 전파가 일어날 수 있는 구호, 함성 등의 행위를 지속해서 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이번 주말 종교나 집회 등 다중 행사의 참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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