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개항장 일대 도보관광

산책하며 배우는 근현대 역사
  • 등록 2008-04-04 오전 10:52:00

    수정 2008-04-04 오전 10:52:00

[조선일보 제공] 100여년 전, 인천항 일대를 중심으로 하는 개항장(開港場)은 인천만이 아니라 한국 근현대사의 서막을 여는 창구(窓口)이고 최전선이었다. 지금도 이곳에는 당시 유적과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인천 중구청은 개항장 일대를 걸어서 돌아보며 문화 해설사들로부터 한곳 한곳 역사와 의미를 듣는 무료 도보 관광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해설이 있는 도보 관광'이다.

▲ 인천 차이나타운을 돌아보는 관광객들. 최근 새롭게 단장해 한결 깨끗해졌고, 중국 특산품을 파는 가게도 늘었다. 김용국 기자

◆참가자 요구 따라 1~4시간 운영

도보관광은 3월부터 11월까지 계속된다. 답사 코스는 경인전철 인천역~차이나타운~자유공원~홍예문~대한성공회 인천내동교회~내리교회~신포 문화의 거리~답동성당~신포 지하상가~신포 재래시장~옛 일본 제58은행~옛 일본 제18은행~중구청~옛 일본 제1은행~한중문화관~화교 중산학교~옛 공화춘~인천역이다. 보통 1시간~1시간30분 정도 걸리지만 참가자들 요구나 건강상태 등에 맞춰 일부를 건너 뛸 수도 있고, 해설 시간을 더 늘릴 수도 있기 때문에 길게는 4시간까지도 걸린다.

▲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답동성당. 김용국 기자

◆"한곳 한곳이 모두 역사"

차이나타운은 한국에 한 곳뿐인 한국 속의 '작은 중국'이다. 온통 붉은색이 너울대는 이곳에서는 화교들이 직접 만든 정통 중국요리뿐 아니라 중국 여성들의 전통 옷인 '치파오(旗袍)' 등 다양한 중국 특산품을 만날 수 있다. 자유공원은 1888년에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서구식 공원. 그 안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과 함께 인천을 대표하는 공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심심찮게 영화 촬영장으로 쓰이는 아치 형태의 홍예문은 1908년 완공됐으며, 그 위에 서면 인천항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화강암을 쌓아 만든 문으로, 광복기에 송건영이라는 열혈 청년이 그 위에서 우산을 펴고 아래로 뛰어내렸는데 한 군데도 다치지 않았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내리교회는 미국 선교사인 아펜젤러 목사 부부가 1885년에 세운 우리나라 두 번째 감리교 포교지다. 답동성당도 1897년에 세워져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옛 일본 제1은행은 2006년 '인천개항장 근대건축 전시관'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곳에 가면 각 시대별 건축물들을 영상과 모형 등으로 비교해가며 볼 수 있다. 옛 공화춘은 한국 자장면의 발상지로 알려진 곳이다. 돌아보는 곳 하나하나가 모두 한 시대의 역사를 말해준다.

◆1주일 전 예약해야


참가를 원하면 전화(032-760-7550:중구청 문화관광과)나 홈페이지(www.icjg.go.kr:초기화면→도보관광)를 통해 1주일 전에 신청하면 된다. 20명을 한 팀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정규적으로 운영한다. 하지만 신청자들 형편에 맞춰, 4명 이상만 되면 월~금요일에도 운영한다. 답사를 마친 뒤 식사는 차이나타운에서 해결하면 된다. 토요일 정규 답사에 참가할 경우에는 답사가 끝난 뒤 한중문화관에서 중국의 기예 '변검' 등 다양한 공연을 덤으로 구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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