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 마약 전과자들과 가까운 사이…투약 사실 알고 있어"

  • 등록 2018-04-19 오전 8:48:45

    수정 2018-04-19 오전 8:48:45

(사진=KBS)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마약 전과자들과 함께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18일 KBS ‘추적 60분’은 ‘MB 아들 마약 연루 스캔들 - 누가 의혹을 키우나’ 편을 통해 이시형씨의 마약 연루 의혹을 조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씨는 마약 전과가 있는 대형 병원장 아들 나모 씨, 김무성 의원 사위 이모 씨, CF감독 박모 씨 등과 SNS 친구였다.

방송에서 마약 공급책 서씨는 “이시형과 많이 친했다. 친한 친구다”라고 밝혔다.

마약 사건으로 서씨와 함께 조사를 받았던 문모씨는 “이시형과 클럽에서 자주 봤다. 서씨가 가까운 동생”이라고 증언했다. 그는 “서씨를 통해 김무성 의원 사위를 알게 됐고, 그 후 이시형과 알게 됐다”며 “김무성 의원 사위랑 이씨랑 같이 있을 때 필로폰을 달라고 해서 준 적이 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시형 일행과 클럽에서 자주 어울렸던 공씨는 “마약하는 것을 눈 앞에서 보여주지는 않지만 당연히 한다”며 “당시 마약을 하고 있다는 것은 서로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씨가) 이시형에게 마약을 줬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적 60분’ 제작진은 “이씨의 주변 관계자들로부터 마약 투약과 관련한 정황 이야기를 들었다”며 “물증은 없지만, 이야기만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 12일 ‘추적 60분’팀을 상대로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김도형 수석부장판사)는 18일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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