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대우건설 넘겨받아도 경영은 금호가`

대우건설 가치 훼손 최소화.."회사 빼앗으려는 것 아니다" 강조
  • 등록 2009-06-04 오전 10:25:04

    수정 2009-06-04 오전 10:25:04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산업은행이 사모펀드를 통해 대우건설(047040)을 인수한다 해도, 경영은 금호그룹에 맡기는 방안을 내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금융계 관계자는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을 위한 산업은행과 금호그룹간 협상 과정에서, 대우건설 지분을 산은 주도 PEF에 넘긴대도 경영은 금호가 맡는다는 조건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제시하는 방안에는 대우건설의 경영권을 금호그룹에 위임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재무적 투자자들은 이사회를 통해 제한된 수준으로 참여한다.

또 금호가 대우건설을 경영하다가 일정 기간이 지난 후부터는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권도 더불어 약정하자고 했다.
 
경영안정성을 확보해 지분 이동 과정에서 대우건설의 경쟁력이 가급적 훼손되지 않게 하겠다는 것. 요컨대, 금호측에 대우건설을 빼앗으려는게 아니라, 유동성을 지원하려는 의도임을 강조하며 다독이고 설득한다는 것이다.

이는 전일 두산그룹이 내놓은 계열사 매각 구조와 매우 유사하다. 두산은 재무적 투자자와 함께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들고, 여기에 삼화왕관 등 4개 계열사 지분을 팔아 유동성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때 매각되는 계열사의 경영은 두산에 위임된다. 또 3년이 지난 후부터는 우선매수권도 부여된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경영권을 지켜주겠다는 제안에도 불구하고, 한번 지분을 넘기면 되찾기가 어려웠던 과거 대기업 구조조정 사례들로 인해 금호가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계 관계자도 "금호가 얻은 2개월의 시한은 금호 주도의 새로운 PEF를 구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PEF는 안심할 수 없다는 정서가 강하다"고 말했다.

산업은행과 금호그룹은 지난 1일 줄다리기 협상끝에 2개월의 시한을 더 두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재무개선약정(MOU)을 체결했었다.

금호그룹은 남은 2개월간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해 대우건설 풋백옵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채권단 등은 그 가능성을 낮게 보고 대우건설 매각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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