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삼성·닷애플도 나온다..최상위 도메인 확장

ICANN, 최상위 도메인에 기업명, 일반명사 오픈
비싼 등록 비용, 사이버 보안 문제 해결돼야
  • 등록 2013-06-04 오전 10:40:18

    수정 2013-06-04 오전 10:40:18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이르면 올 여름부터 닷애플(.apple), 닷삼성(.samsung), 닷북(.book)처럼 기업명이나 특정 단어를 사용한 인터넷 도메인이 등장한다.

인터넷 도메인과 주소를 관리하는 비영리기관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는 10여년만에 처음으로 일반 명사와 기업명을 최상위 도메인으로 쓰도록 할 예정이라고 CNN머니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CANN은 2011년 6월 이같은 방침을 정했고 지난해 1930여개 단어를 최상위 도메인 예시로 선보였다.

ICANN의 이같은 안이 현실화된다면 기업들의 인터넷 주소가 간소화될 수 있다. 가령 닷구글(.google)이 최상위 도메인이 되면 mail.google.com을 mail.google로 줄일 수 있다. 닷북(.book), 닷바이(.buy) 등은 인터넷 쇼핑몰 마케팅에 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나 원하는 단어를 최상위 도메인으로 신청할 수 없다. 최상위인만큼 등록 비용이 비싸기 때문이다.

CNN머니는 최상위 도메인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대체로 18만5000달러(약 2억800만원)의 등록비를 ICANN에 내야한다고 전했다. 1년이 지나면 그만큼 등록비를 또 내야한다. 등록비만 놓고보면 연간 등록비용이 20~30달러인 일반 도메인보다 6000배이상 비싸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 ICANN에 도메인을 등록한 기업은 애플, 구글, 크라이슬러, 폭스바겐, JP모건체이스, 바클레이스 등 주로 대기업이다. 이 가운데 구글은 101개, 아마존은 76개를 신청했다. 인기가 높아 여러 사람이 신청한 도메인은 당사자 간 조정과정을 거치고 합의가 안되면 경매에 오르게 된다.

IT업계에서는 기존 닷컴(.com), 닷넷(.net) 도메인이 포화상태에 달한 점을 들며 ICANN의 최상위 도메인 확장 방침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비싼 등록 비용과 사이버 보안에 대해서는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댄 제이프 전미광고주협회(ANA) 회장은 “누군가 유명 회사 도메인으로 위장 사이트를 개설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가능하다”며 “자칫 인터넷시장의 신뢰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ICANN 대변인 브래드 화이트는 “도메인을 무단으로 등록하는 일이 없도록 면밀히 감시할 것”이라며 “사이버 보안 시스템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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