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소셜·마트처럼 직매입 상품 판다..첫 상품은 생필품

  • 등록 2016-04-12 오전 9:36:04

    수정 2016-04-12 오전 9:36:04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오픈마켓 형태의 온라인 쇼핑몰 11번가(www.11st.co.kr)가 상품을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서비스에 나선다.

지금까지 11번가는 판매자와 소비자 사이 거래를 사이트 안에서 중개하는 역할을 주로 맡았으나 앞으로는 11번가 전문 상품기획자(MD)가 선별한 상품을 구입해 팔고 재고와 사후관리까지 직접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직매입 상품의 장점은 유통단계가 줄면서 물건 값이 싸진다는데 있다.

이는 현재 이마트 등 대형마트나 쿠팡·티몬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영업 방식으로 오픈마켓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격, 배송 등 유통업계간 전면전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1번가는 직매입 사업을 위해 이달 초 경기도 이천에 전용 물류센터를 열었다. 지상 4층, 총면적 3만㎡ 규모의 이 물류센터는 월 40만 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고,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모아 한 번에 배송해주는 ‘합포장 서비스’ 시스템도 갖췄다. 하루 1만 여건, 월 25만건에 이르는 합포장 서비스를 처리할 수 있다고 11번가는 설명했다.

아울러 물류센터에서는 11번가 직매입 상품은 물론 다른 판매자들의 위탁 제품도 취급할 예정이다.

첫 직매입 상품으로는 생필품류를 선보인다. 라면·즉석밥·생수·커피 등 가공식품. 휴지·세제 등 생활용품, 유아용품, 건강식품, 애완용품, 의류·잡화 등 600여 가지 상품을 모아 ‘11번가 직영몰’에서 판매한다.

11번가는 직영몰 개장을 기념해 가공식품, 생활용품, 의류·잡화 등을 파격가에 판매하는 ‘배송도 할인도 한방에’ 기획전을 12일부터 진행한다.

12일 오전 9시부터 최근 품귀 현상을 빚는 인기상품 ‘롯데 몽쉘 바나나(12봉)를 1만개 한정으로 할인 판매하고, 파스퇴르 프리미엄 위드맘 2단계(3캔)를 5만7900원, 고려은단 비타민C(60정)를 6000원, 트라이 남녀 런닝을 2500원에 내놓는다.

기획전 상품을 구매하면 11번가 마일리지 11%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만원 이상 구매하면 배송비가 무료다.

장진혁 SK플래닛 MP부문장은 “직매입 사업을 통해 기존 오픈마켓의 틀을 뛰어넘고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신개념 배송서비스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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